[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2020.06.0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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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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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에너지 있고, 밝은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동안 해왔던 스타일이 아니라서 욕심이 났어요. 장르물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캐릭터가 미스터리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탐이 난 거죠.“

'멍'지효는 잠시 잊어도 좋을듯하다. 배우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를 통해 친근함을 벗고 스릴러를 입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한 표정으로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밝은 장르를 많이 하다 보니까 반대적인 것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 싶더라고요. 부담이나 장르가 어려운 것보다 일단 하고 싶은 생각이 더 크게 와 닿았어요. 무엇보다 잘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SBS 대표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비롯해 드라마 '궁' '응급남녀' '구여친클럽'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영화 '색즉시공 시즌2'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람 바람 바람' 등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송지효는 영화 속 베일에 싸인 유진 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송지효는 유진 역할을 위해 7kg을 감량했다. "날카롭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손원평 감독의 말 때문이었다. 그는 "김무열과 같이 다이어트를 했다"라면서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밤에 한강을 10km씩 뛰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5kg 정도를 뺐다. 촬영에 들어간 뒤 2kg 정도 더 빠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촬영 이후에는 운동을 못 하는 대신에 마음고생 다이어트라고 하죠.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좀 빠졌어요.(웃음) 촬영은 행복했지만 유진을 표현하는 것이 스트레스였어요. 유진의 농도를 표현하는 것이 숙제로,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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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3 – 여우계단'(2003) '썸'(2004) 이후 도전하는 오랜만의 스릴러 장르인 만큼 아쉬움도 컸다. 송지효는 "처음부터 김무열의 연기가 너무 눈에 들어왔다.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대립 관계가 더 살지 않았을까 싶었다. 만족보다 아쉬움이 컸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개봉 일을 연기하고 드디어 관객들에게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제작자와 많은 관계자가 최선의 시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안전이 제일 우선"이라면서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많은 분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사회 때 영화를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거더라고요.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힘든 시기에 저희 영화가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고,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일상의 탈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송지효라고 하면 '런닝맨'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0년째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멤버들이 영화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으냐"라는 말에 송지효는 "저를 낯설게 느끼지 않을까요?"라면서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송지효는 "30살에 시작해 올해 40살이 됐다"라면서 "나의 30대를 생각하면 '런닝맨'이 당연하게 제 일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런닝맨'은 어느 한 단어로 단정 짓기 어렵다. 멤버들과 저의 30대를 함께했고, '런닝맨'을 통해 발전했고 너무 많은 걸 얻었다"라고 지난 10년을 돌이켰다.

힘들었던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송지효는 "10년이 후딱 지나갔다. 여기까지 와서 감사하다. ('런닝맨'을 하면서)제가 계속해서 회자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

[Y터뷰] 친근함 벗고 스릴러 입은 송지효 "욕심났어요"

송지효의 2020년은 영화, 예능 그리고 드라마 스케줄로 가득 찼다. 현재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촬영에 한창인 그는 "마지막 로맨틱 코미디이지 않을까요?"라고 미소 지었다.

"열심히 방방 뛰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가 저한테 어울릴까 싶기도 한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 중이에요. 하하."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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