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활력되길"...코로나19 속 베일 벗는 '침입자'의 각오 (종합)

[Y현장] "활력되길"...코로나19 속 베일 벗는 '침입자'의 각오 (종합)

2020.05.27.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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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활력되길"...코로나19 속 베일 벗는 '침입자'의 각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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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극장이 오랫동안 쉬었고 '침입자'가 상업영화로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 부담스럽고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이어서 개봉할 영화에 '침입자'가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라는 것이 영화관에서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손원평 감독이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개봉을 연기한 뒤 드디어 관객에게 선보이는 '침입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송지효 김무열 그리고 손원평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손원평 감독은 "영화를 기획한 지는 8년 정도 됐다. 오랜 기간 변주를 거쳐서 지금까지 왔다. 소설 '아몬드'는 출산을 바탕으로 들었던 여러 가지 생각을 기반으로 썼다.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같은 주제를 스릴러 영화로도 표현하고 싶었다. 주인공이 엄마였던 적도 있고, 남녀 역할이 바뀐 적도 있고, 규모가 작았던 적도 있다. 시작은 나와 가치가 다른 사람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였다"라고 설명했다.

[Y현장] "활력되길"...코로나19 속 베일 벗는 '침입자'의 각오 (종합)

'침입자'는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 손원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 감독은 "소설로 인사를 드렸으나 오랫동안 영화인으로 살았다. 데뷔가 이렇게까지 늦어질지 몰랐다"라면서 "창작자로서 저에게 오는 단상이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생각이 한가지 장르, 성격을 가진 이야기로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봤다. 다양하게 변주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손을 뻗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친근하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송지효는 베일에 싸인 유진 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송지효는 "욕심났었던 시나리오고 캐릭터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많이 후회된다. 저의 연기보다 (김)무열씨의 연기가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제가 조금 더 잘했다면 더 대립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면서 "제가 해오지 않았던 캐릭터고 느낌이라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전에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유진이 가진 극강의 어둠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의 밤' '악인전' 등을 통해 '스릴러 장인'에 등극한 김무열은 동생 유진의 존재를 낯설게 느끼며 그를 의심하는 서진 역으로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Y현장] "활력되길"...코로나19 속 베일 벗는 '침입자'의 각오 (종합)

김무열은 전작 '정직한 후보'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침입자'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 것에 대해 "부담감이라기보다 항상 배우로서 부딪히고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새로운 얼굴을 찾는 건 항상 기대되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영화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업영화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송지효는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그래프를 타는 것 같다. 영화도 그렇고 대중문화가 많이 침체했는데, 저희 영화가 볼거리가 되면 좋겠다"라면서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지만, 많은 분이 오랜만에 극장에서 즐기면서 생활에 활력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무열은 "영화를 만드는 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 거리는 벌어졌지만,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한 분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최고의 작품,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침입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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