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17살 때 연출 꿈, 57살 때 이뤄" 감격

'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17살 때 연출 꿈, 57살 때 이뤄" 감격

2020.05.21.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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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17살 때 연출 꿈, 57살 때 이뤄"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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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차 베테랑 배우' 정진영 감독이 영화감독의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감독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제작 BA엔터테인먼트/다니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연출에 대해 "어릴 때 꿈이었다. 17살 때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57살 때 이루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 감독은 "대학교 들어가서 연극 동아리를 했고, 연극을 하면서 배우를 했다. 그 뒤로도 배우를 계속했다. 배우 생활하면서 '난 연출은 못하겠다' '능력이 안 된다'라고 생각했다. 워낙 어렵고 방대하게 사람과 연관돼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감독의 자격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4년 전, 어릴 때 꿈이었는데 '한 번 해보자'라고 마음먹었다. 내 스타일에 맞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와 느낌으로 만들어보자 생각했다"라면서 "17살 때 꿈을 57살에 이루게 됐다. 굉장히 긴장된다. 어젯밤 잠을 못 잤다”라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하고 촬영 준비할 때 굉장히 행복했다. 재밌었다. 평균 3시간밖에 못 잤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마치 엄청난 보약을 먹은 것처럼 힘이 났다. 너무너무 행복했다"라면서 "후반 작업하면서 힘들었다. 제한된 조건으로 찍다 보니까 후반부에 해결해야 하는 게 많았다. 아쉬운 게 보였다. '어떻게 이걸 시작할 마음을 먹었나'라고 이런 생각이 새록새록 다시금 든다"라고 덧붙였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라진 시간'은 '왕의 남자'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택시운전사'까지 4편의 천만 영화부터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풀잎들' 등 다양성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연극까지 전방위적 활약을 펼쳐온 연기 경력 33년 차 베테랑 배우 정진영이 오랜 기간 꿈꿔왔던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여기에 '명량' '암살' '끝까지 간다' '독전' '완벽한 타인' '블랙머니' 등 수많은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조진웅이 주연으로 나섰다. 조진웅 외에도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이선빈, 신동미, 장원영 등이 합류했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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