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하루 관객 나흘째 1만 명대...마블 히어로 구원투수 되나

극장 하루 관객 나흘째 1만 명대...마블 히어로 구원투수 되나

2020.04.10.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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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하루 관객 나흘째 1만 명대...마블 히어로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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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들은 수렁에 빠진 극장가를 구원할 수 있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을 찾는 총 하루 관객 수가 1만 명대를 기록, 암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줄어들었고 배급사들은 신작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극장에 신작이 없기 때문에 관객 수는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1만 8516명으로 집계됐다. 6일 1만 5726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뒤 7일 1만 5429명, 8일 1만 8634명 그리고 9일까지 나흘 연속 1만 명대를 찍으며 극장가 보릿고개가 현실이 됐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엽문4: 더 파이널'(감독 엽위신)은 2232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4만 1007명이다.

극장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과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명작들을 재상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메가박스는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마블 히어로 영화를 다시 선보인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탁월한 무술 실력과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데드풀'과 '울버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로건'이 15일에 재개봉하며, 다음으로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23일, 마지막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9일 재상영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든 영화계의 숨통을 트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마블 시리즈의 대표 히트작을 엄선하여 재개봉한다"라며 "통쾌한 마블표 액션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무장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전국 메가박스 극장에서 일반관 기준 5000원에 관람 가능하며, MX관에서도 볼 수 있다.

CGV 또한 15일부터 '히어로즈 기획전'을 열고 메가박스와 마찬가지로 15일 '데드풀'과 '로건' 23일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9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상영한다.

CGV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라며 "다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15일부터 봄 날씨와 잘 어우러지는 로맨스 장르 영화들을 선정해 '로씨네 로맨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에는 '라라랜드' '원데이' '미드나잇 선' '레터스 투 줄리엣' 총 4편의 영화로 구성됐다. 월드타워관을 포함한 전국 80여 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고 전 작품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라라랜드'와 '원데이'는 15일부터 21일까지, '미드나잇 선'과 '레터스 투 줄리엣'은 22일부터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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