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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김혜수·김서형...안방극장, 주체적 女 캐릭터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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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김혜수·김서형...안방극장, 주체적 女 캐릭터 약진

2020년 04월 09일 13시 0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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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애·김혜수·김서형...안방극장, 주체적 女 캐릭터 약진
보호 본능 따윈 일으키지 않는다. 어리숙하고 의존적이기보다 제 할 일을 똑 부러지게 한다. 안방극장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각광받고 있다.

 김희애·김혜수·김서형...안방극장, 주체적 女 캐릭터 약진

지난달 2일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19년 만에 다시 발생한 미제 연쇄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루는 추적극이다. 베테랑 배우 김서형이 극을 이끌고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형사 차영진 역을 맡았다. 전형적으로 남성 캐릭터가 자리했던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영진은 범죄자를 제압하고 검붉은 피를 뒤집어쓴 채 용의자를 추적한다. 카리스마에 인간미를 더해 극은 더욱 풍성해 졌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12회 시청률은 9.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방송 직후 줄곧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작인 KBS2 '계약우정'(1.6%)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4.7%)의 기록을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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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종영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드라마의 히로인은 단연 정금자 역의 김혜수다.

정금자는 여성 캐릭터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제대로 비튼다. 사건 해결에서 그는 조력자에 머물지 않는다. 헌신적이거나 얌전한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금자는 판에서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하이에나 그 자체다. 어린 시절 운명도 스스로 바꾸며 기존 여자 주인공이 지녔던 클리셰를 과감히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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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방송 4회 만에 14%를 넘었다. 드라마는 사랑이라도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심에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가 있다.

남편의 외도를 안 지선우의 반응은 그동안의 드라마와 결을 달리한다. 가만히 체념하거나 그저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 오열하고 원망하기보다 스스로 자구책을 모색한다. 끝까지 잘못을 부인하는 상대에 복수를 결심한 후 그는 치밀하고도 빈틈없이 움직인다.

병원에 찾아온 여병규(이경영)에게 여다경(한소희)이 남자친구가 있음을 슬쩍 흘리고 여다경 가족과의 저녁 식사에서는 그의 연애를 화제로 올려 신경을 건들고, 자신에게 접근하는 손제혁(김영민)을 역이용한다. 그렇게 복수의 칼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른다. 그의 행보는 조용하지만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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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비중이 높아진 현 상황은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젠더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수동적인 여성상에 더는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러한 변화를 이끈 동력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이 주목받는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영향력과 감정선 측면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범위가 넓어졌다"면서도 "형사, 변호사, 의사 등 남성의 비율이 높았던 직종이 아니더라도 여성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다양하게 극을 구성해야 대중의 선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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