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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Posted : 2020-04-08 10:03
 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제 소신이요? 좋은, 또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죠. 배우는 작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이자 화자잖아요. 작품 하나하나 더 고민하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천연덕스럽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최승권. 그 뒤에 차분하고 진지한 '배우 류경수'가 있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속 "난 네가 궁금해"라는 명대사로 대중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은 그다.

장장 6개월의 촬영 기간. 지칠 법도 한데, 종영 인터뷰로 만난 얼굴엔 류경수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긴 여행을 하다 보면 집에 가고 싶을 때가 있지만 막상 마치면 아쉽지 않나. 그런 느낌"이라며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통쾌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최종회 시청률은 1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올해 1분기 최고 화제 드라마이자 'SKY 캐슬'에 이어 JTBC 역대 시청률 2위 기록을 남기고 종영했다.

 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류경수가 맡은 최승권은 전직 조폭 출신에서 박새로이(박서준)를 만나 인생 2막을 여는 인물. 박새로이의 당당한 삶과 소신에 매료돼 과거를 청산하고 그의 곁을 끝까지 든든히 지키는 조력자가 된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만난 류경수는 "온라인에서 제 성대모사 하는 걸 봤다. 작품하고 처음 경험한 일이라 신기하면서도 정말 감사했다. 이번 드라마로 에너지를 너무나 많이 받아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처음 웹툰을 접했을 때부터 배우는 최승권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됐다. "단순하면서도 순애보적 면모가 좋았다"라고 운을 뗀 류경수는 "실제로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좋아할 만한, 정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거친 말투와 상반되는 반전 매력은 물론, 단밤 포차 식구들과 가족이 돼 가는 과정, 그리고 어두운 과거가 가진 결핍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모습은 극적 재미를 줬다.

"최대한 류경수와 최승권 사이 간극을 좁히려 했어요. 저는 연기가 캐릭터와 가까워지고 친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하거든요. 예컨대 단밤 포차에서 일할 때 즐거우리라 생각했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 후엔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게 놀듯 하지 않을까요? 현장에서 몸과 마음을 밝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캐릭터에 이입하다 보니 애드리브로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서은수와 단밤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면접을 보는 장면과 마현이(이주영)과 클럽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그랬다.

"대본에 상황 설정은 있었고 제가 빈 곳을 채웠을 뿐이죠. 특히 클럽 장면에서 '나는 네가 궁금해'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어요. 좀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었거든요. '이태원 일대에 내가 좀 괜찮다고 소문이 났나?' 최승권이라면 그런 착각을 할 것 같았습니다."

 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건 15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 교복을 입고 직접 영화사 문을 두드렸고, 발성 연습을 하기 위해 산을 올라 깜깜해지면 내려올 정도로 소년의 열정은 컸다. 그 과정에서 박새로이처럼 그의 인생에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 사람도 만났다.

"토크쇼 보면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 있잖아요. '과거에 영화사 찾아가서 대걸레질을 했다.' 저도 배우가 너무 하고 싶으니까 직접 찾아가게 된 거죠. 그때 영화사에서 만난 분이 '나이도 어린 사람이 배우를 하냐, 그래도 너는 뭐가 되도 되겠다'라는 말을 듣었는데 머릿속에 계속 맴돌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큰 힘이 됐고요."

이후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2007년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그는 독립영화, 영화, 연극 등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그 과정은 tvN '자백'에서 악역부터 ‘이태원 클라쓰’의 허당미 넘치는 최승권 역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오갔다.

"연기는 정말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다른 곳에) 눈을 안 돌리게 하는 매력이 있죠. 캐릭터와 가까워지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도전에서 오는 두려움은 맞닥트려야만 하는 숙명 같아서요. 당연하게 생각하죠."

 류경수 "15살에 처음 돌린 프로필, 배우 꿈 간절했죠"

올해로 29살인 류경수는 30대의 자신이 모습이 궁금하다고 했다. 한계를 규정짓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30대가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거라 이야기하잖아요. 궁금합니다. 나이대에 걸맞은 성숙한 연기를 보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이 많아요. 장기적으로는 오래오래 꾸준히 했던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유퀴즈 온 더 블록'을 보면 거리에 장인 분들이 많잖아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벼락스타'보다는 꾸준히 성실하게 나아가고 싶어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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