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장혁 종영 소감 “어려운 작품, 아쉬움 많이 남아"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종영 소감 “어려운 작품, 아쉬움 많이 남아"

2020.03.23.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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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말하라’ 장혁 종영 소감 “어려운 작품, 아쉬움 많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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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 종영과 함께 시청자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에서 장혁은 5년 전 약혼녀를 잃은 사건의 범인을 쫓는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 역을 맡았다. 그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숨겨진 진실, 처벌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그려낸 섬세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장혁은 드라마 종영 인사과 함께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극 중 장갑, 선글라스 등 디테일한 소품을 사용한 것에 대해 “모두 오현재라는 인물을 감추기 위해 사용된 소품들이다”라며 “선글라스와 휠체어는 초반에 오현재의 몸 상태를 숨기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 선글라스는 오현재가 다른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링하고 있지만 본인의 심리는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착용을 했다. 장갑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표현하면서도 그놈을 만난 이후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기 위한 장치였다”고 말하며 소품을 활용한 이유를 전했다.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종영 소감 “어려운 작품, 아쉬움 많이 남아"

극 초반 휠체어에 앉아 지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답답하기보다는 정적인 영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절도 있는 모습이라든지, 시선이나 표정 등,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에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6회 이후로는 계속 움직이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초반에 좀 편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장혁이 ‘본 대로 말하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김나희 사건’을 꼽으며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과 상처 때문에 침식되어 있는 여자가 다른 아이를 납치하고, 자식의 죽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못하고 모르는 척하는 장면, 결국엔 납치한 아이를 보내주는 장면이 오현재의 아픔이 그대로 보여지는 듯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인물들에게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 양형사(류승수)의 죽음에 대해서는 “오현재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둘은 많은 접점이 있지는 않았지만, 양형사 책상 위에 있는 꽃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양형사의 죽음 앞에 보이던 가족사진, 광수대 팀원들의 사진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는 “오현재가 그래도 삶의 의지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모습이 표현이 됐는데 저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극 중 역할의 선택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쉽지 않은 어려운 작품이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시원하면서 또 한편으론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라며 “현장에서 많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열심히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음 작품에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발전된 모습,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하며 시청자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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