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②] '슈가맨3' 제작진 "양준일 보고 반가움과 미안함 느꼈다"

[Y메이커②] '슈가맨3' 제작진 "양준일 보고 반가움과 미안함 느꼈다"

2020.03.2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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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②] '슈가맨3' 제작진 "양준일 보고 반가움과 미안함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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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레트로] 메이커, '슈가맨3' 윤현준 CP, 김학민 PD입니다.

"저는 사실 양준일 씨에 대한 추억이 없어서 방송으로 나갔을 때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 회의적인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본방송 녹화에서 그가 입을 여는 순간 느꼈습니다.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이었을 거에요. 유희열 씨는 그를 두고 '슈가맨' 시작한 이래 가장 슈가맨 같은 사람이라고 했죠.”(김학민 PD)

'슈가맨3' 제작진이 가수 양준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Y메이커②] '슈가맨3' 제작진 "양준일 보고 반가움과 미안함 느꼈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슈가맨3')는 유재석과 유희열을 필두로 한 두 팀이 각각 슈가맨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시즌3는 최고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시즌3의 라인업은 화려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몰고 온 양준일, 태사자를 비롯해 불의의 사고 후 완전체 무대로 감동을 안긴 더크로스, '슈가맨3'를 통해 재결합에 성공한 애즈원, 프리스타일, 씨야 등 화제의 슈가맨들을 무대에 세웠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만난 '슈가맨3' 윤현준 CP와 김학민 PD는 출연자 한 명 한 명 이름을 언급하며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현준 CP는 "다 기억에 남지만, 섭외 과정에서 고생한 팀은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씨야와 정여진·최불암, 더크로스, 그리고 양준일을 언급했다.

"특히 더크로스의 경우는 섭외가 어려웠다기보다는 상황이 슬프면서도 기뻤어요. 슈가맨 섭외를 수락했을 때 그분들의 반응이 머리 속에 짙게 남았죠. 현장이 정말 눈물바다였어요."

[Y메이커②] '슈가맨3' 제작진 "양준일 보고 반가움과 미안함 느꼈다"

유튜브 '탑골 시리즈'로 주목받은 양준일의 인기는 '슈가맨3'에 출연하며 확장되고 증폭됐다. 양준일 섭외를 두고선 제작진 사이에도 의견이 갈렸다고. "공감을 받고 화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윤 CP와 달리 김 PD는 "다소 회의적이었다"라고 돌이켰다.

"많은 분이 양준일 씨에게 관심 가져주실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그분이 겪은 일과 살아온 이야기가 너무 슬프잖아요. '우리가 이 사람에게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가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낀 이유죠."(윤현준 CP)

"회의적이었는데 본방송 녹화 때 그가 입을 여는 순간 느꼈습니다. 유희열 씨는 양준일 씨를 두고 '슈가맨'을 함께 한 이래로 가장 슈가맨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표현했죠. 현장에 있는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 거에요. 그 분의 살아온 이야기는 정말 큰 울림을 줬습니다.”(김학민 PD)

제작진은 추후 함께하고 싶은 슈가맨이 많다며,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겐 "후회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베이비복스, 한스밴드, 렉시. 얀 등 모시고 싶은 분이 정말 많아요. 저희가 반강제로 물망에 올렸습니다. (웃음) 나갈 생각이 없다거나 나오기 어려운 상황을 가진 분들 모두가 우선 제작진과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걱정하고 우려하는 지점을 함께 이야기하며 길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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