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2020.02.28.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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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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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은 포기할 수 없는 직장이다. 9년 넘게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김병만)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만과 김진호 PD가 참석했다.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46개 기수가 38개국을 돌았다.

"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이날 김병만은 "시작할 때 100회도 생각 못 했다"며 "한 시즌으로 좋은 경험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청자가 생각지도 않게 너무 좋아해주셨다. 당시에는 예상 밖으로 반응을 얻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정글의 법칙' 첫 촬영도 떠올렸다. 김병만은 "무서웠다. 외국을 나가본 사람도 아니었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 원주민, 실제 악어도 처음 봤다"며 "끝나고는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소극적인 사람이었다. 친한 사람하고는 잘 놀아도 넓은 곳에 나가면 움츠러드는 사람이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정글의 법칙'을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도 이야기했다. 김병만은 "눈 노화가 빨리 왔다고 한다. 40여개국의 자외선을 받지 않았나"라면서도 "그런 것들보다 더 큰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세계의 자연을 배웠지 않나. 안 좋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정글을 다니며 위험천만한 상황도 겪었지만,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병만은 "질문을 받고 생각해봤는데, 없었다. 이렇게 9년 넘게 하니까 직장을 오래 다닌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없었지면 비슷한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 하고 싶을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정글의 법칙'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어르신들의 추억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꼽았다.

김병만은 "어르신들은 절 보면 손으로 장어 잡았던 추억을 말씀하시고, 어린이들은 '톰 소여의 모험' 같이 신기해한다"며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 안 하지 않는다. 배경인 정글이 첫 번째다. 뒤에 있는 자연 때문에 많은 분이 '정글의 법칙'을 계속 지켜봐 주며 사랑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향후 프로그램을 통해 가고 싶은 곳으로는 북극을 꼽았다. 김병만은 "북극을 가보고 싶은데, 북극점을 갈 수 없으니 최북단에 촬영해보고 싶다"며 "비행기를 가지고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진호 PD는 "준비하고 있다"고 응수해 웃음을 줬다.

"정글은 직장"...'정글의 법칙', 400회 장수 예능 되기까지(종합)

마지막으로 김병만과 제작진은 시청자에 감사를 표하며 "400회에 이어 500회, 600회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글의 법칙' 400회 특집은 오는 29일부터 진행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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