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2020.02.28.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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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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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재벌 3세라서 다행인 캐릭터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댓글을 봤어요. 재벌 3세나 낙하산은 악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목표를 이뤘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얻었죠. '스토브리그'는 제게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연장선, 보험과 같은 작품입니다."

배우 조병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차기준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스토브리그'로 또 한 번 시청률 홈런을 쳤다. 조병규는 첫 타이틀 롤로 이름을 올린 이 작품에서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한재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가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14일 방송된 최종회는 최고 시청률인 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로 만난 조병규는 "대본을 보자마자 좋은 기운을 느꼈다. 구성이 완벽하고 치밀해 웰메이드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다만 야구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할 수 있을까, 또한 스포츠 드라마 성공한 적이 많지 않아서 의문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확신했어요. 팬은 물론 다양한 분들을 껴안을 수 있겠다고요."

'스토브리그'에서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장르물의 특성상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고 밝게 환기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려 했다고.

"분위기가 무거워질 때쯤 미소를 띨 수 있게 하는 장면들을 주로 제가 맡았거든요. 실제로 밝고 낙천적인 성격은 아닌데 현장에서 텐션을 높게 유지하려 했습니다. '피식'할 수 있는 지점이 뭐가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극 중 한재희 외에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묻는 말에는 조한선이 맡은 4번 타자 임동규를 꼽았다.

"임동규는 드림즈 최고 빌런으로 시작해 시청자의 응원을 받는 인물이 됐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희로애락을 조한선 형이 정말 멋있게 표현해냈어요. 저도 나중에 멋있게 나이 들어서 이런 역할을 하고 싶은 갈망이 생겼습니다."



[Y터뷰①] 조병규 "'스토브리그' 만나기까지 작품 70개 거쳤죠"

'스토브리그'는 인간 조병규를 성장하게 했다. 작품과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어줬다.

"보조 출연으로 시작해 '스토브리그' 포스터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리기까지, 70여 개 작품이 있었거든요. 또래 배우와 비교할 때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독립영화, 웹드라마, 조˙단역 등 무대 위에서 시간이 스펙트럼을 넓히도록 도와줬습니다."

3연속 홈런을 치기 위해 그는 신중히 차기작을 고민 중이다. 조병규는 "학원극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이번에 너무 어른 옷만 많이 입어서 소년 조병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차기작은 계속 고민 중인 상황입니다. 제 캐릭터가 좋아서 선택하면 잘 안 되고 드라마 내용을 보고 선택하면 잘 되더라고요. 배우다 보니 자기 캐릭터를 볼 수밖에 없는데 그사이 균형을 잘 잡으려 합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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