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2만 명·멀티플렉스 비상경영...코로나19 직격탄

'지푸라기라도' 2만 명·멀티플렉스 비상경영...코로나19 직격탄

2020.02.25.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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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2만 명·멀티플렉스 비상경영...코로나19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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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급감했다.

2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2만 2911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39만 2682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33명에 이른다. 밀집된 지역을 피해야 하는 바이러스인 만큼 이로 인해 박스오피스가 크게 위축됐다.

2위를 차지한 '1917'(감독 샘 멘더스)은 1만 9642명이 영화를 봤다. 누적 관객 수는 30만 2419명이다.

3위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로 같은 날 1만 3722명이 관람했다. 현재까지 136만 1319명을 모았다.

이날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 7071명에 불과했다. 이 2004년 5월 31일의 6만 7973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0년대 들어 10만명을 넘지 못한 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6년 4월 5일(9만 4906명)에도 10만명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지푸라기라도' 2만 명·멀티플렉스 비상경영...코로나19 직격탄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를 맞았다. 멀티플렉스는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권고 등 위생 관리 강화는 물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매출액 감소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임원들은 임금을 20%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했다.

CGV는 영화 상영 회차를 줄이는 등 탄력적 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메가박스도 지점별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신작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 '결백' '사냥의 시간' '후쿠오카' '콜' '밥정' '이장' '기생충: 흑백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등 개봉 예정 영화들은 대부분 개봉 날짜를 미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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