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경험"...해외에서 쏟아지는 '기생충:흑백판'의 묘미

"완전히 새로운 경험"...해외에서 쏟아지는 '기생충:흑백판'의 묘미

2020.02.21.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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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경험"...해외에서 쏟아지는 '기생충:흑백판'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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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의 흑백판이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으로 국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6일 흑백판으로 개봉하는 가운데, 흑백판이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흑백의 아름다움과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는 것.

'기생충: 흑백판'의 개봉을 앞둔 해외 유수 언론들은 "나는 지난주에 영화 '기생충'을 네 번째로 봤고, 지금은 봉준호 감독이 최근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한 '기생충'의 흑백 버전이 간절히 보고 싶다"(Guardian) "특정 영화관에서는 흑백으로 상영되는데, 봉준호 감독은 이것이 영화를 더 현실적이고 마치 칼로 벤 듯 날카롭게 만든다고 말했다"(Junkee) "드디어, 당신이 빨리 움직인다면 전국의 선별된 극장에서 '기생충'의 특별판인 흑백 컷을 볼 수 있을 것이다"(Student Edge)라며 '기생충: 흑백판'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 '기생충: 흑백판'을 접한 사람들은 "지난밤 '기생충'을 흑백판으로 다시 보았다. 오스카의 밤이 '기생충'을 머리에 심어주지 않았어도 여전히 반드시 봐야 할 영화"(Independent Australia)라고 흑백으로 더욱 묵직해진 영화의 메시지에 찬사를 보냈다. 싱가포르의 유명 감독 에릭 쿠는 "'기생충: 흑백판'은 그 극단적임이 더욱 강조되어 매우 강렬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같이 느껴진다.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로테르담에서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라며 "배우분들의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들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해 흑백판이 선사할 새로운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 관객상까지 받게 된 '기생충: 흑백판'은 1월 30일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뉴질랜드, 이스라엘, 폴란드(2월 9일), 체코, 헝가리, 홍콩, 싱가포르(2월 10일), 태국(2월 11일), 벨기에, 네덜란드(2월 13일), 스웨덴(2월 14일), 프랑스(2월 19일)에서 개봉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2월 21일, 2월 24일, 영국은 4월 3일로 개봉을 확정 지었고, 독일, 터키 등 추가로 '기생충: 흑백판'을 만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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