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목적, 문자 내역有"...하정우, 프로포폴 무혐의 입증할까(종합)

"치료 목적, 문자 내역有"...하정우, 프로포폴 무혐의 입증할까(종합)

2020.02.19.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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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목적, 문자 내역有"...하정우, 프로포폴 무혐의 입증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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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최근 불거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에 대한 수사 결과와 향후 그의 작품 활동 등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SBS '8뉴스'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검찰이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유명 남자 영화배우 A 씨와 재벌가 자제인 D그룹 기업인 B 씨, 연예기획사 대표 C 씨, 유명 패션디자이너 D 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됐다.

이틀 뒤인 15일, 채널A '뉴스A'에서 A씨와 관련해 "유명 배우가 병원에서 사용한 차명 가운데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배우가 이런 방식으로 수년간 프로포폴을 투약한 횟수는 확인된 것만 10차례 이상 많게는 수십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추가적인 내용을 전했다.

17일 강용석 변호사가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유명 영화배우의 본명은 김성훈"이라고 밝히면서 하정우에 이목이 쏠렸고, 18일에는 로톡뉴스가 "검찰이 수사 중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배우가 하정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온라인상에 실명이 거론되며 의혹이 제기됐으나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하정우 측은 보도를 통해 실명이 공개되자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 "피부 흉터 치료 목적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소속사는 "원장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선 깊이 반성한다.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하정우 측은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 개월 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측은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랬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입장을 밝힌다. 무엇보다 배우 하정우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정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반박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실명이 거론된 만큼 향후 활동도 시선이 쏠린다. 그는 지난 5일 개봉 영화 '클로젯'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있는데다, 최근 영화 '보스턴 1947' 촬영을 마쳤다. 이후 '피랍', 드라마 '수리남' 등에 출연을 예정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아직 명확한 결과가 나온 것이 없고 하정우가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의 주장대로 무혐의 결과가 도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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