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딸, 봉준호 찬사에 "오스카상 받는 것보다 좋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딸, 봉준호 찬사에 "오스카상 받는 것보다 좋았다"

2020.02.14.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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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딸, 봉준호 찬사에 "오스카상 받는 것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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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에서 상을 받는 것보다 좋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딸 프란체스카 스코세이지가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찬사로 받은 스코세이지를 향한 기립박수에 이같이 감격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스코세이지는 자신의 SNS에 "2020 오스카상 시상식은 기억해야 할 밤이었다. 시상식 후 아빠와 3곳의 파티에 참가했다"라면서 "바로 옆에 앉아서 아빠를 향한 엄청난 기립박수를 경험했다. 우리 모두 아빠가 오스카에서 상을 받는 것보다 좋다는 것에 동의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앞서 9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스코세이지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안았다.

수상소감에서 봉 감독은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라고 그를 가리켰다.

이 발언 후 참석자들은 스코세이지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스코세이지는 울컥하다가 환하게 웃어 보이고 봉 감독을 향해 "땡큐"라고 사인을 보내 감동을 안겼다.

스코세이지는 1981년 '성난황소'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2007년 '디파티드'로 첫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마틴 스코세이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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