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2020.02.12.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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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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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소품은 물론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11개 언어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라면) 조리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었고 '기생충'의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의 판매량은 급증했다. 서울시는 기생충 관광코스까지 소개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생충'을 관람한 관객은 8,339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박스오피스 9위에서 무려 4단계나 뛰어 오른 성적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썰렁했던 극장가가 '기생충'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흑백판으로 새롭게 관람할 수 있다.

[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극 중 연교(조여정)가 충숙(장혜진)에게 시킨 '짜파구리' 역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제조업체인 농심은 영어, 일본어, 중국 등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제조법을 유튜브 영상에 게재했다.

농심은 '짜파구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세계적으로 넓혀진 만큼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안내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짜파구리'는 2009년 한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만의 조리법이라고 공개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시청해 눈길을 끌었다.

서점가에도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로 구성된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12일 기준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는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당일인 10일 하루에만 1,110부가 판매됐다. 9일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26배(2543%) 늘어난 수치다.

영화 속 촬영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자 서울시가 '기생충 관광코스'를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시가 공개한 코스는 마포구의 '돼지쌀슈퍼'와 기택의 집 주변 계단, 종로구에 위치한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피자집, '스카이피자' 등 네 곳이다.

[Y초점] 짜파구리, 각본집, 촬영지...'기생충' 신드롬은 계속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튿날인(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부터 이곳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로이터 등 외신을 포함해 30여 개 매체가 모였다. 특히 일본인, 독일인 등 다국적 영화 팬들이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포구는 '기생충' 촬영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구는 촬영 시점의 마을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추억 남기기를 돕는다. 이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를 개발을 예고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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