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기생충' 주역들..."좋은영화로 韓문화 알리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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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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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기생충' 주역들..."좋은영화로 韓문화 알리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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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쓰고 위풍당당하게 금의환향했다.

'기생충' 주역들이 12일 오전 5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박명훈 최우식 박소담을 비롯해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등이 한국 땅을 밟았다. 봉준호 감독은 LA 현지에 남아 추가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곽신애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라면서 "저희가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따로 날짜를 잡아서 연락드리겠다. 그때 다시 뵈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항에는 '기생충' 팀을 보기 위해 약 100여 명의 취재진이 자리했다.

금의환향 '기생충' 주역들..."좋은영화로 韓문화 알리겠다" (종합)

마이크를 잡은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은 약속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귀국을 하지 못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영화 팬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특히 현장서 다른 승객의 강아지가 짖어 송강호가 멘트를 두 번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뭐가 죄송하지"라고 웃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금의환향 '기생충' 주역들..."좋은영화로 韓문화 알리겠다" (종합)

'기생충'은 지난 10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받으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본선에 진출한 것도 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무엇보다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기생충'은 92년을 자랑하는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 5월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기생충'은 국내에서 오는 26일 흑백판을 통해 관객들을 다시 한번 만난다.

오스카 효과를 통해 미국 내에서 '기생충' 상영관 수가 2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극 중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라면)가 다시 인기를 끌고 봉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직접 구성한 스토리보드, 인터뷰 등이 담긴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영화 속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포구의 '돼지쌀슈퍼'와 기택의 집 주변 계단, 종로구에 위치한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피자집, '스카이피자' 등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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