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아카데미]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 확신 못해"

[92회 아카데미]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 확신 못해"

2020.02.10.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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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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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과의 다섯 번째 호흡을 묻는 말에 "확신을 못 하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10일(한국시간, 현지시간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국제극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그리고 '기생충'까지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한 송강호는 "제작보고회에서 했던 말 같은데, 봉준호 감독과 20년을 함께하면서 리얼리즘의 진화를 목격했다. 어떻게 보면 '기생충'이 봉준호 리얼리즘의 완성이 아닐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송강호는 "배우를 떠나 팬으로서 '살인의 추억'부터 쭉 거쳐 왔을 때 봉 감독이 끈을 놓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탐구, 우리 삶에 대한 성찰 등이 발전하고 또 깊이 있는 시선이 느껴지면서 감동하고 세월을 같이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다섯 번째 작품에 대해 "확신을 못 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비도 맞아야 한다. 반지하로 내려보낸다. 다음에 박사장 역을 주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회원들이 투표로 수상을 결정한다. '기생충'은 최고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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