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2020.01.29.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AD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내달 9일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외국어영화상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과 경쟁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곧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작품상 후보로는 '조조 래빗'(2월 5일) '작은 아씨들'(2월 12일) '1917'(2월 19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외국어영화상(국제영화상) 부문에는 '페인 앤 글로리'(2월 5일) '문신을 한 신부님'(2월 13일)과 아직 개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허니랜드' '레미제라블'이 있다.

[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조조 래빗'은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이다.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10살 겁쟁이 소년 조조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10살 소년의 순수한 시선에서 유쾌하게 풀어내며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았다. 소년의 엄마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이와 함께 스칼렛 요한슨은 '결혼 이야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작품상 외에 편집상, 미술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의 신작인 '작은 아씨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서 작품상은 물론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음악상, 각색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작품상 후보 중 유일하게 여성 감독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작은 아씨들'은 네 자매와 이웃집 소년이 어른이 되기 위한 사랑과 성장을 담은 드라마로, 세계적인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포함해 무려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1917'(감독 샘 멘데스)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려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으로 달려간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렸다. 마치 두 병사와 함께 전쟁터 한복판을 걷는 듯한 극강의 몰입감을 예고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지만, 약해진 몸과 마음으로 활동을 중단한 영화감독이 32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보고 지난날을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내용이다. 주연을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호명됐다.

폴란드 감독 얀 코마사의 '문신을 한 신부님'은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청년 다니엘이 소년원에서 훔친 사제복으로 인해 마을 성당의 주임 신부 자리를 대행하면서 생기는 내용이다.

[Y초점] '작은 아씨들'·'1917' 등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 누릴까

'허니랜드'(감독 루보미르 스테파노브, 타마라 코테브스카)는 마케도니아 외딴 산골 마을에서 자연산 꿀을 채취하는 50세 즈음의 중년 여성 아티제를 위협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자본주의와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이웃의 등장은 모두의 삶을 황폐화시킨다. 물질 만능주의에 기반한 대량생산체제를 풍자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과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함께 올랐다.

프랑스 라주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를 배경으로 부패한 경찰과 각종 범죄 조직이 빈민가를 장악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지는 참극을 다룬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과 제목, 배경이 같은 영화는 경찰과 도시 빈민층 아이들과의 갈등과 분노를 격렬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감독과 주연 배우가 내한하기도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소니 픽쳐스, 스마일이엔티,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부산국제영화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