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2020.01.28.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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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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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현실에 속이 뚫리는 통쾌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장유정 감독)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제작 수필름/홍필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 그리고 장유정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2014년 개봉한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솔직한 게 죄냐"라고 묻는 주상숙을 통해 통쾌한 일갈을 날리며 막힌 속을 뚫어준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브라질 영화가 원작이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었다.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됐다는 것이 판타지라서 그 외의 것은 리얼리티를 확보하자고 생각했다"라면서 "원작에서 주인공은 남자 대통령 후보였는데 여자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남편, 시어머니 등 관계가 달라졌다. 브라질과 한국의 도덕적 자태가 다른 만큼 정치에 대한 풍자도 한국적 실정에 맞춰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제작사에서 거짓말을 못 하는 정치인에 관한 이야기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당시 시사성이 강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면서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요즘 위정자들의 거짓말을 유머나 위트로 풍자할 수 있는 방식이 매력적이라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내안의 그놈' '걸캅스'를 통해 흥행 보증 수표로 등극한 라미란이 대한민국 넘버 원 거짓말쟁이에서 한순간에 팩트만 말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주상숙을 연기한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블랙독'에 이어 '정직한 후보'까지 '열일'을 하고 있는 라미란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한 번쯤 주인공 해 먹어야죠"라고 극 중 주상숙에 빙의된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불러주실 때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체력이 많이 달리긴 하는데 지방을 많이 축적해두고 있다"라면서 "감독님이 영화에서 제가 아름답길 바랐는데 실패한 것 같다. 충격이었다. 조금 더 노력하겠다"라고 반성했다.

정치인을 연기했지만, 정치 영화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라미란은 "대놓고 코미디라고 얘기하는 것도 편견이나 선입견을 안 가지고 보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김무열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열정 부자 보좌관 박희철 역으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웃긴 캐릭터로 변신했다.

김무열은 "웃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웃기려고 하는 걸 받아서 리액션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상당히 진지하게 임했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웃는 모습을 이렇게 많이 보여드리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 그렇게 접근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라면서 "주상숙이라는 사람에 집중하고 거기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웃음이 났다. 개인적으로 라미란의 미친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문희는 손녀의 거짓말로 인해 숨어 살게 된 '츤데레' 할머니 김옥희 역을 '완벽한 타인' '내안의 그놈' '배심원들'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윤경호가 주상숙의 외조 전문 허세 남편 봉만식 역을 맡았다. 떠오르는 신예 장동주가 주상숙의 아들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들 봉은호 역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Y현장] "솔직한 게 죕니까!"...'정직한 후보' 라미란, 통쾌 그 자체 (종합)

영화는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거짓말쟁이'라는 유쾌하고 신선한 소재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장유정 감독의 위트 넘치는 연출은 누구나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는 속 시원한 웃음으로 품격 있는 코미디를 예고했다.

장 감독은 "가문이나 급훈에 정직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정직이라는 게 어른이 될수록 위치가 높아질수록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3선 국회의원은 얼마나 어렵겠나. 그가 전혀 거짓말을 못 하고 지나치게 정직함으로써 생겨나는 일들을 통해서 정직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미란은 "꾸며내지 않고 나오는 대로 얘기해서 속은 시원했다. 가끔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내달 12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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