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美 베니티 페어 표지 장식 “불안·강박...영화 덕분에 살아”

봉준호 감독, 美 베니티 페어 표지 장식 “불안·강박...영화 덕분에 살아”

2020.01.28.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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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미국 매거진 베니티 페어 표지를 장식했다.

27일 베니티 페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 진행한 오스카 기념 화보를 공개했다. 베니티 페어는 “작품상 후보인 ‘기생충’의 놀라운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의 컬트에 대한 추종은 세계적으로도 매력적인 것으로 변화했다”라며 “그것이 마침내 봉준호 감독을 오스카 무대 위로 올려놓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 중 박소담이 불러 화제가 됐던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노래를 언급하며 “히트메이커로서 봉준호 감독을 알아보자”라고 봉 감독을 소개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베니티 페어는 봉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마치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나 록스타가 내한했을 때와 같은 축하가 봉 감독에게 쏟아졌다’고 표현했다. 이에 봉 감독은 “오스카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 美 베니티 페어 표지 장식 “불안·강박...영화 덕분에 살아”

이날 봉 감독은 “정신과 의사는 실제로 나에게 심각한 불안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강박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봉 감독은 두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편은 한국을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이고, 다른 한 편은 2016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라고 귀띔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100년 영화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열린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SEN, vanity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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