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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vs 정치...'미스터 주'x'히트맨'x'남산의 부장들' 격돌
Posted : 2020-01-22 09:57
 코미디 vs 정치...'미스터 주'x'히트맨'x'남산의 부장들' 격돌
설날 연휴(24일~27일) 극장가를 겨냥한 세 편의 영화가 오늘(22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와 '히트맨'(감독 최원섭) 그리고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빅매치를 펼친다.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국정원 요원, 웹툰 작가가 된 전설의 암살요원, 근현대사의 큰 사건인 10·26 사태 등 소재도 다양하다. 여기에 이성민 권상우 이병헌 등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서 기대를 높인다.

◇ 동물의 소리가 들린다면?...'미스터 주: 사라진 VIP'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한다. 할리우드에서 자주 접했지만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말하는 동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생각보다 후반 작업이 길어질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영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중국에서 온 특사 판다 밍밍이 탈취당하고 주태주는 이를 쫓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마주친 운명의 파트너, 독일 태생의 군견이자 귀여운 허세가 있는 개 알리와 콤비를 이루어 사라진 VIP를 찾는 미션에 뛰어든다.

 코미디 vs 정치...'미스터 주'x'히트맨'x'남산의 부장들' 격돌

개는 물론 판다, 앵무새, 흑염소, 고릴라, 햄스터, 독수리 등과 호흡을 맞추는 이성민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어딘가 과장돼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많이 터지지 않는 코미디는 아쉽게 다가오지만 신하균, 유인나,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박준형, 김보성 등 익숙한 스타들이 동물 목소리를 연기해 친근감을 안긴다. 이성민은 "한국영화 기술이 여기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미스터 주'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나올 텐데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훨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한다"라고 말했다.

◇ 웹툰 작가가 된 암살요원...'히트맨'

'히트맨'에는 B급 감성이 충만하게 흐린다. 액션과 코미디, 애니메이션과 실사, 랩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탐정' 시리즈를 통해 연휴의 남자로 등극한 권상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의 이야기다. 목숨을 걸고 국정원을 빠져나왔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시궁창이다. 월 50만 원을 버는 현실에 낙담하고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라는 딸의 조언에 준은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린다. 인터넷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만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위협을 받는다.

 코미디 vs 정치...'미스터 주'x'히트맨'x'남산의 부장들' 격돌

그야말로 스펙타클하다. 실사와 애니메이션, 웹툰을 오가는 내용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액션과 코미디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권상우가 온 힘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권상우는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현실감을 높였다. 그는 "저라는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액션을 제가 하면 이 영화에 제대로 참여하고 기여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한테 소중한 작업"이라고 대역을 거의 쓰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다만 준과 국정원, 테러리스트가 모이게 되는 후반부는 늘어지는 느낌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 흔들린 충성...'남산의 부장들'

한 마디로 '웰메이드 정치극'이다. 우민호 감독의 전작 '마약왕'은 잊어도 될 듯하다. '남산의 부장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10·26 사태를 가져왔다. 52만 부가 판매된 전 동아일보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김재규(극 중 김규평)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40일간의 행적을 집중 조명한다.

 코미디 vs 정치...'미스터 주'x'히트맨'x'남산의 부장들' 격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성민)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 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유신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선다. 그 과정서 2인자였던 김규평이 곽상천에게 자주 밀린다. 1인자는 2인자들의 충성을 이용한다. 2인자들은 대립과 암투는 격화된다. 그리고 김규평은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한다.

'남산의 부장들'은 독재 군부 시절의 혼란을 차갑게, 냉정하게 꿰뚫는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흡입력 있는 화면,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인다. 분분한 역사적 평가는 관객에게 맡긴다. 역사가 스포일러이지만 이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18년간 권력에 충성해온 김규평이 왜 '그 날의 총성'을 울리게 됐는지 복합적인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박용각의 고발, 곽상천과의 권력다툼, 부마민주항쟁 대책을 놓고 엇갈리는 의견 등 대통령을 향한 김규평의 믿음과 충성은 곧 배신과 또 다른 애국심으로 발현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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