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한지혜 "출연료 삭감·선입견...결혼 후 '현타' 왔었다"

'자연스럽게' 한지혜 "출연료 삭감·선입견...결혼 후 '현타' 왔었다"

2020.01.2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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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한지혜 "출연료 삭감·선입견...결혼 후 '현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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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가 선배 전인화, 후배 소유진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일에 있어서 결혼 후 달라진 처우에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는 전인화가 한지혜, 소유진을 초대해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일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인화는 "나는 너희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유연성 있게 사는 것 같다. 나 때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소유진은 "지금은 '일만 하면 뭐해, 행복은 언제 찾을 거야?'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라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이런 거 같다"라고 답했다.

한지혜가 "여자들은 엄마가 되자 마자 일과 엄마 역할 사이에서 고민을 한다더라"고 말하자, 소유진은 "맞다. '경단녀'라고 하지 않나. 나도 아이를 낳고 복귀한 뒤 상을 받았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다시 일 시켜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후 한지혜는 "저도 결혼 후 2년 반 정도 공백이 있었다. 다시 복귀하려고 하는데 출연료가 많이 깎이고"라고 웃으며 털어놨고, 소유진은 "아이 낳으면 더 깎인다"고 받아 쳤다.

이어 한지혜는 "다시 시작하기 되게 힘들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할 거라는)선입견도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오는 '현타'(현실자각타임)도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전인화 "나도 중간에 7년을 쉰 적 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갈 때 정신이 없는 시기였다. 드라마 '여인천하' 끝나고 최고의 시점이었다. 이후 '제빵왕 김탁구'로 복귀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말도 못 했다. 미친 듯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아마 너희들도 지금 '내가 원하는 작품 또는 역할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겠지만, 지금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기회는 꼭 온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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