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배우조합상 최고상 쾌거...외국어영화 최초

'기생충', 美배우조합상 최고상 쾌거...외국어영화 최초

2020.01.20.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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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배우조합상 최고상 쾌거...외국어영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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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20일(한국시간, 현지시간 1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받았다.

이는 주요 배우 전체가 가장 뛰어난 연기를 펼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랐고, 시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앙상블상에는 송강호를 비롯해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정지소, 정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영어로 만들어지지 않은 외국어영화가 이 부문 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다.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공생에 관한 영화라 생각한다"라며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배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감격했다.

미국 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 배우조합 스크린액터스길드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 및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상을 안긴다.

외국어영화가 미국 배우조합상 캐스트상 후보에 오르는 건 매우 이례적으로 '기생충'은 1998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1년 만에 외국어영화로는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오는 2월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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