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음문석 "생활고로 대인기피증까지"...日 예능 1위

'미우새' 음문석 "생활고로 대인기피증까지"...日 예능 1위

2020.01.20.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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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음문석 "생활고로 대인기피증까지"...日 예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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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시기를 거쳐 이름 세 자를 대중에 각인하기까지. 배우 음문석이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과거 생활고와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연출 박중원)에서는 '2019 연기대상' 시상식이 있던 전날 음문석의 일상이 공개됐다.

온수 보일러를 켜는 걸 깜빡 잊은 그는 찬물 샤워 도중 수건으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욕실에서 나왔다. 입었던 속옷을 세탁 중인 세탁기에 집어넣는 등 인간미 넘치는 털털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음문석에게 현실 절친, 가수 황치열이 찾아와 반가움을 더했다. 오랜 무명 시기를 거친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동갑내기의 공감대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며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음문석은 과거 합숙 시절 돈이 없어서 세 끼 김치만 먹다 보니 "배는 부른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했다. 혀가 갈라지고 눈이 떨리고 귀가 찢어지고 입가에는 버짐이 피곤 했다"고 고백했다.

황치열은 "그래도 포기 안 하길 천만 다행이다. 나는 배고픈 거 힘든 거 상관없었는데. 길거리에서 자도 나는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으니까. 서른살 쯤에 희망이 하나도 안보이더라. 그때 나락으로 확 떨어지더라"라고 했다.

두 사람은 거듭된 실패로 슬럼프에 빠졌던 과거도 털어놨다. 음문석은 "내가 가수만 15년을 계속 이어서 해왔는데 앨범 6장 내고 너무 안 되니까 사람들도 못만나겠더라. 밖에 나가면 커피 한잔은 내가 사지는 못할 망정 내 커피는 사먹을 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 같이 사는 형 동생들과 나눠 내는데도 월세가 밀렸다. 우울증이 밀려오고 너무 무서웠다. 과도기가 오고 슬럼프가 오고.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미안했다고. 음문석은 "명절 때 엄마가 아무 말을 못 하시고 내 이야기가 나오면 자리를 피하시더라. 정말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자신 인생만 너무 고집하는 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이 장면은 이날 19%까지 치솟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장식했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명품 배우 이성민이 출연했다. 딸바보인 이성민은 딸이 중학생 시절 사춘기를 겪었을 때 마침 아내도 갱년기가 찾아와서 둘 사이에서 “정말 갈 곳이 없었다”며 고충을 토로해 어머니들의 공감을 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운 우리 새끼' 시청률은 12.9%(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11.9%)를 앞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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