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스타워즈', 韓·美 온도 차...박스오피스 2위→3위

[Y초점] '스타워즈', 韓·美 온도 차...박스오피스 2위→3위

2020.01.10.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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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스타워즈', 韓·美 온도 차...박스오피스 2위→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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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감독 J.J. 에이브럼스)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온도 차가 크다.

지난 8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첫날 7만 3091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봉 이튿날인 9일 4만 4882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순위 역시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만 9221명이다.

전통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북미에서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개봉 후 3주 차 주말 순위는 물론 일간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박스 오피스 모조 기준)

북미 개봉 이후에는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이어 역대 12월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3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이은 역대 크리스마스 박스오피스 2위 기록을 달성했다.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부터 42년간 이어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신드롬 그 이상의 현상이 되어 북미 문화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시리즈 최초로 월드 와이드 10억 달러 수입을 돌파한 1999년 개봉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부터 총 9억 3000만 달러 기록으로 역대 북미 최고 흥행작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열광적인 문화 현상을 이끌며 잘 나가는 '스타워즈'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유독 반응이 미미하다. 동시에 개봉한 '닥터 두리틀'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개봉 이틀째 '백두산'에 밀려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앞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가 한국에서 약 327만 관객을 모으며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나 했으나 이어 개봉한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2016)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가 흥행하지 못하면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대한 관심 역시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편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방대한 세계관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되지 못한 것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가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로 분석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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