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회 골든글로브] 봉준호 "'기생충', 美서 뜨거운 반응? 놀랍지만 당연"

[77회 골든글로브] 봉준호 "'기생충', 美서 뜨거운 반응? 놀랍지만 당연"

2020.01.06. 오후 3: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77회 골든글로브] 봉준호 "'기생충', 美서 뜨거운 반응? 놀랍지만 당연"
AD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새로운 역사를 쓴 가운데, 수상 후 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이정은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섰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한국영화가 100년을 맞이해 칸영화제에서 경사가 있었고, 101년째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게 됐다. 해를 이어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까 수상 멘트할 때 무척 정신이 없었다. 간결하게 서브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과 스태프, 회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못 했다. 얘기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이후 '기생충'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미국에서)개봉하고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결과가 있고 (관객들이)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놀라우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는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라서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이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 때문에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북미에서 개봉해 2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