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tvN ‘RUN’, 관찰 예능+건강… 뜻밖의 재미 돋보였다

[Y리뷰] tvN ‘RUN’, 관찰 예능+건강… 뜻밖의 재미 돋보였다

2020.01.03.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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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뛰는 모습만 보는 게 재미있을까 싶었지만, 예상외의 재미가 곳곳에 녹아 있었다.

2일 저녁, 최초의 달리기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RUN’이 베일을 벗었다. ‘RUN’은 배우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함께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며 국내외 러닝 스팟을 달리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너로 처음 만난 이들이 북촌에서 달리기를 하며 서로의 인연을 되돌아보고 근황과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 나누며 시작했다. 이어 본격적인 마라톤 도전에 앞서 개인 훈련과 함께 러닝 능력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이 펼쳐졌다.

[Y리뷰] tvN ‘RUN’, 관찰 예능+건강… 뜻밖의 재미 돋보였다


[Y리뷰] tvN ‘RUN’, 관찰 예능+건강… 뜻밖의 재미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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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곧장 이탈리아 러닝 여정의 첫 도시인 밀라노에 도착한 네 사람의 모습과 함께 이탈리아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내내 출연진들이 걷고 뛰는 모습만 보는 것이 어떤 재미를 유발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프로그램의 재미는 예 외로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생각보다 빠른 전개와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장소들은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 특히 이른 시간 러닝을 하면서만 볼 수 있는 생경한 광경들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빠르게 변하는 로케이션 속에서도 현지의 아름다움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Y리뷰] tvN ‘RUN’, 관찰 예능+건강… 뜻밖의 재미 돋보였다

네 명의 출연진들이 가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들 사이 의외의 케미 또한 재미를 더했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 출연인 지성은 그동안 볼 수 없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러닝이 없는 시간에 이어지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지성이라는 배우를 다시 알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아내 이보영과 아이들을 향한 애정부터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 등은 배우 지성이 아닌 자연인 지성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독특한 감초 연기로 얼굴을 알려온 강기영이 프로그램에 예능감을 더했고, 엉뚱하면서도 열정 넘치는 황희와 풋풋하고 귀여운 막내로서 제역할을 한 이태선 역시 기존 예능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얼굴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함과 함께 자연스러운 재미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네 명의 출연진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자연스레 가슴이 뛰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자연스레 자신도 함께 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러닝과 마라톤에 대한 소소한 정보와 팁들은 하나의 재미 요소를 넘어 시청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관찰 예능과 힐링 예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최근 예능계에서 ‘RUN’이 관찰과 힐링을 넘어 브라운관 밖 시청자의 건강까지 챙기는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캡쳐 = tvN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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