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결산-예능] 김태호PDX유재석 '놀면 뭐하니?'→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트롯'

[Y결산-예능] 김태호PDX유재석 '놀면 뭐하니?'→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트롯'

2019.12.25.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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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방송가에는 주옥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고개를 내밀었다. 관찰예능은 여전한 인기고, 신선한 소재를 가진 예능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탄탄한 장수 예능부터 짧은 기간 큰 사랑을 받은 예능, 또 올해 첫 선을 보였음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예능 등 YTN Star 방송 담당 기자가 마음 속 ‘베스트’ 예능들을 꼽아봤다.

[Y결산-예능] 김태호PDX유재석 '놀면 뭐하니?'→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트롯'

◇ MBC '놀면 뭐하니?'

최보란 기자 & 김성현 기자‘s Pick

'놀면 뭐하니?'는 이번 결산에서 2명의 기자에게 표를 받은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복귀작이자, 유재석과 재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릴레이와 확장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유재석이 가진 진정성과 열정, 노력 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김태호 PD의 기획력은 ‘무한도전’의 1인 버전일 뿐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다.

특히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에서 드러머, 트로트 가수 유산슬, 라면 가게 주인 등으로 변신해 국민 MC의 익숙함을 벗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유산슬의 경우, 올 하반기 최대 이슈 인물로 떠오르며 다시 한 번 김태호와 유재석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유재석의 변신은 혼자만이 아닌 여러 인물들의 합작으로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기존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뉴페이스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예측불가함이 바로 '놀면 뭐하니?'의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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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공영주 기자‘s Pick

‘2019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포함 5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올해 최고의 예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정준영이 멤버로 있던 '1박 2일'이 방송 및 제작 중단 사태를 맞아 KBS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박 2일' 편성 자리를 대신했는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주호, 도경완, 샘 해밍턴, 문희준, 홍경민 등이 슈퍼맨 아빠로 등장하며 이들의 좌충우돌 현실 육아를 들여다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인기 비결은 단연 귀여운 아이들이다. 초창기 멤버였던 이장꾸, 삼둥이, 추블리, 비글 5남매 등에 이어 최근 나은-건후 남매, 희율, 도남매, 윌리엄-벤틀리 형제 등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Y결산-예능] 김태호PDX유재석 '놀면 뭐하니?'→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트롯'

◇ tvN 유퀴즈온더블럭

반서연 기자‘s Pick

유재석과 조세호가 매주 동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진행하는 '사람 여행'이다. 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에 행복을 전하는 사람여행은 잔잔하지만 깨알 같은 재미가 녹아 있다. 특히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더욱 안정된 케미와 업그레이드된 소통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 세월의 무게를 품었고, 이들이 꺼내놓는 삶의 지혜는 비단 수치로 재단할 수 없는 보물과도 같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편집으로 가득한 방송가에 사람과 이야기에 집중하는 정공법은 '유퀴즈'의 저력이다. “다른 사람의 결핍을 외면하지 않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는 창작자의 바람이 오롯이 담겨 더욱 정겹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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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최보란 기자‘s Pick

자유자재로 뒤섞이고 분화하는 신묘한 나영석 월드를 함축해서 보여줬다. '신서유기'와 '삼시세기', '꽃보다' 시리즈가 한 데 뭉친듯한 이 프로그램은 '나영석'이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익숙한 것들이 만나 새롭게 재창조되는 마법을 선보였다. 특히 '5분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는 방송계의 지각변동이라 할 만하다. 방송 이외의 내용이 담긴 풀 버전을 유튜브로 공개하면서 TV와 웹의 시청 환경을 모두 충족하는, 플랫폼간의 호환을 극대화 했다. 5분 편성이 일시적인 시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현재 후속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를 제작해 또 다시 '6분 편성'을 받아내며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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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미스트롯’

공영주 기자‘s Pick

한 마디로 TV조선을 부활시킨 예능이다. 앞서 ‘아내의 맛’, ‘연애의 맛’이 안착한 가운데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신박한 개념으로 2030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시청률 18.1%까지 기록하며 종편 예능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송가인·정미애·홍자 등 무명 가수들이 스타덤에 올랐다. 노래뿐만 아니라 이들의 인생 스토리까지 화제가 됐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음악 장르와 시청자 계층을 끌어안으며 추억을 소환한 것이 성공 포인트. 이는 시즌2격인 ‘미스터트롯’로 이어지고 있다.

[Y결산-예능] 김태호PDX유재석 '놀면 뭐하니?'→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트롯'

◇ SBS 맛남의 광장

반서연 기자‘s Pick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공항, 철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 관찰 예능이 주류를 차지하는 요즘 예능가에서 ‘맛남의 광장’은 신선하다. “농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다부진 포부는 기존 푸드 예능과는 차별화된 '맛남의 광장'만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백종원은 마트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이 주변에서 손쉽게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접근성을 높였고, 이는 방송 이후 못난이 감자 완판이라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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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전국노래자랑’

김성현 기자‘s Pick

1980년부터 40년 넘게 이어지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조다. 평균 시청률 8~10%를 유지하며 음악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역 연예인 중 최고령인 송해가 총 31년 간 진행하며 전 국민의 일요일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편에서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할담비’로 이름을 알리는 등 전국노래자랑은 여전히 스타 탄생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항상 곁에 있어 눈치 채지 못했지만 예능 프로그램 중 빼놓을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의 프로그램. 내년에 2000회를 맞게 되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 선생님의 건강한 모습과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기원해 본다.


YTN Star 방송팀 (press@ytnplus.co.kr)
[사진 출처=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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