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유산슬' 간담회가 해명 기자회견? 착각이 부른 혼란

[Y초점] '유산슬' 간담회가 해명 기자회견? 착각이 부른 혼란

2019.12.2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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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유산슬' 간담회가 해명 기자회견? 착각이 부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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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오해가 혼란을 불렀다.

가세연 측은 지난 19일,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같은 날 먼저 열린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 기자간담회가 자신들의 폭로 때문에 갑작스레 마련됐다는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가세연 측은 라이브 방송에서 "여의도 중국집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얼마나 이례적이냐. 얼마나 급했으면"이라며 "유재석도 기자회견을 하는지 현장에 와서 알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뭔가 있으니까 기자회견 하는 게 아닌가? 싶을 거다. 김태호 PD가 짐을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개그맨 유재석은 현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로 활약 중이다.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로서 또다른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MBC 측은 앞선 17일, '유산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각 매체에 사전 공지했다.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준비된 행사이며, 가세연의 폭로 방송 전에 계획된 것이다. '유산슬'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중식집에서 진행됐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2008년 유재석의 결혼 이후 11년 만에 열린 자리였다. 제작진과 취재진의 철저한 보안 유지 덕분에 유재석도 모른 채 열린 재밌는 간담회였다. 웃자고 열린 행사였으나, 가세연 측이 행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죽자고 달려드는 모양새다.

가세연 측은 지난 6일, 가수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접대부 A씨에게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또다른 유명 연예인에 대한 폭로 과정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간담회의 취지를 오해하면서, 유재석과 김태호PD를 향한 추가 의혹 제기에 나섰다.

옳지 못한 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진위를 가릴 여지를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가세연 측이 '유산슬' 기자간담회의 배경을 제대로 파악했더라면 더욱 무게가 실렸을 것. 이들의 '착각'으로 시작된 폭로는 오히려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을 일으켰다. 폭로에 앞서 보다 세심한 사전 조사와 지식이 밑바탕 돼야 할 것이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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