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여자친구 母 "무죄에도 고통…악플로 심각한 스트레스"

故 김성재 여자친구 母 "무죄에도 고통…악플로 심각한 스트레스"

2019.12.13.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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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재 여자친구 母 "무죄에도 고통…악플로 심각한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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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재의 여자친구 김 모 씨 측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 씨의 모친은 오늘(13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저와 저희 가족은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 저는 저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지만, 그래도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으니 이제는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어 "24년이나 지난 최근에도 김성재 사건에 대해 많은 방송과 언론이 다루면서, 대중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대중들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학교와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제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했다. 제 딸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들과 글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저희 가족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고 김성재의 죽음에 대해서는 "김성재의 팔에는 28개의 주사자국이 발견되었으나,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가 28개를 발견했다. 28개의 주사 바늘이 3번의 각각의 다른 기회에 발생했다는 것은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김 씨의 모친은 "틸레타민, 졸라제팜 혼합물인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마약류에 해당하는 약물로서 일반대중에서 암암리에 마약으로 사용되던 약물"이라며 "따라서 김성재 사체에서 틸레타민, 졸라제팜이 검출됨으로써 마약사고사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마약 사고사 즉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김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지난달 8월 SBS 시사교약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영하려 했다. 그러나 김 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방송이 불발됐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김성재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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