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방은희, 두 번째 이혼 심경 "살고 싶어서 한 선택"

'마이웨이' 방은희, 두 번째 이혼 심경 "살고 싶어서 한 선택"

2019.12.12.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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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방은희, 두 번째 이혼 심경 "살고 싶어서 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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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배우 방은희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지난 11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방은희가 출연해 이혼 심경을 전했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연극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방은희는 1989년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10년 연예기획사 대표와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합의 이혼했다.

방은희는 “건방지게 '아들 두민이한테 아빠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면 두민이 아빠가 되어 주지 않을까'했다. 아빠로서는 괜찮은데 남편으로는 사는 게 우린 너무 다르고 바쁘고 대화할 시간도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두 번째 결혼하고 오히려 더 사람들 속에 많이 안 나왔다. 전 남편이 저를 유리병 안에 가둬놓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제가 스스로를 가둬놨더라. 남들한테 '두 번째 결혼이니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줘야지'라고 하면서. 안 행복하기 때문에 밖에 안 나오고 숨도 못 쉬는 투명한 병을 혼자 만들어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마이웨이' 방은희, 두 번째 이혼 심경 "살고 싶어서 한 선택"

방은희는 결국 두 번째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지만, 누가 저한테 ‘쟤 두 번 이혼했대’라고 해서 숨는 것보다 ‘오죽하면 두 번이나 했겠어요’ 하면서 당당하게 '저를 찾고 싶어서, 정말 살고 싶어서 이혼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성한 18살 아들 두민이와의 돈독한 관계도 자랑했다. 방은희는 “어떻게든 웃어보려 한다. 일부러라도 웃으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다. 그 10년 시간 속에 너무 집에만 있었다. 두민이가 그러더라. ‘엄마 집 밖으로 나와. 그러면 많은 일들이 생겨’라고. 이젠 사람들을 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는 나의 삶을 찾고 싶다"며 "솔직히 데뷔 이후에 점점 움츠러든 배우였다면 지금부터는 펴지는, 마음도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여자 방은희로서도 잘 살 거다. 웃으면서 당당하게"라고 말했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꾸준하게 배우로 활동해 온 방은희가 진솔한 마음을 드러내며 새 각오를 다졌다. 밝은 모습으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올 그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캡쳐·제공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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