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더 짠내투어’ 100회 특집 베트남 편, 짠내보다 익숙함만 남았다

[Y리뷰] ‘더 짠내투어’ 100회 특집 베트남 편, 짠내보다 익숙함만 남았다

2019.12.10.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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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사상 역대급 최저 경비를 가지고 떠났던 100회 특집 베트남 여행이 막을 내렸다. 개그맨 이용진이 설계한 각종 이색 체험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짠내’나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9일 방송된 tvN ‘더 짠내투어’는 100회 특집을 맞아 베트남 여행의 마지막 투어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용진이 설계한 달랏 여행 일정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이용진은 아시아 최장 루지 체험을 소개하며 출연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용진은 이어 “뇌리에 박힐 수 있는 투어를 준비했다”라며 출연진과 함께 꾸란 빌리지를 찾았다. 꾸란 빌리지는 베트남 럼동성 고원지대에 살고 있는 원주민 ‘락족’의 민속 마을이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답게 출연진 전원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마을 모습에 넋을 잃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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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 빌리지로 가기 위해 대자연의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지프차 투어는 스릴 넘치는 체험으로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부족 전통 공연에서는 모두가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여행 일정에 만족감을 보냈다. 강렬하고 짜릿한 액티비티와 여유로운 힐링이 공존하는 마을인 꾸란 빌리지가 가진 매력을 한껏 보여준 방송이었다.

뒤이어 가성비 식당과 가심비 식당을 놓고 펼쳐진 미션에서는 베트남 전통 놀이인 따이꺼이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2m의 대나무 막대를 사이에 두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원 밖으로 밀어내는 놀이에서 패배한 멤버들은 소고기 스테이크 가격이 1500원인 가성비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서 이들은 스테이크를 주문했으나 20분이 지나서야 재료가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 식사를 즐겼다. 가장 매운 7단계 국수를 주문한 이이경은 예상치 못한 매운맛에 놀라 눈물을 보이며 즉석에서 콩트를 펼쳐지기도 했다.

[Y리뷰] ‘더 짠내투어’ 100회 특집 베트남 편, 짠내보다 익숙함만 남았다


[Y리뷰] ‘더 짠내투어’ 100회 특집 베트남 편, 짠내보다 익숙함만 남았다

이날 ‘더 짠내투어’는 앞서 베트남 여행 공동 설계 비용 100만원을 나눠 사용한 한혜진과 박명수, 문세윤 팀, 이용진 중 박명수, 문세윤 팀이 가장 높은 평가로 우승하는 모습을 끝으로 방송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숨 가쁘게 흘러가는 다채로운 일정과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이색 체험에도 불구하고 ‘더 짠내투어’는 ‘짠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 짠내투어’만이 가진 강점인 짠내 나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웃음 유발 포인트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정을 짧게 쪼개 핫플레이스나 랜드마크를 방문하거나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식당을 소개하는 여타 여행 방송과 차별화된 점을 찾기 어려웠다. 더욱이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 여정이었기에, 반복적인 여행 패턴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날 ‘더 짠내투어’는 시청률 1.6%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당초 기획과 ‘더 짠내투어’만이 가진 강점에 걸맞는 신선한 도전이나 새로운 형식의 코너가 시도됐다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조금 더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2년이 넘는 기간 방송하며 100회의 문턱을 지나온 ‘더 짠내투어’의 반전을 기대해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더 짠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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