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후보"...'기생충', 멈추지 않는 기록

[Y이슈]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후보"...'기생충', 멈추지 않는 기록

2019.12.1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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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후보"...'기생충', 멈추지 않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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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다.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2019년에 일궈낸 거대한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생충'이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호명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년 수상),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년 수상) 등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2019년, 20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2017년 수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2016년 수상),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2010년 수상) 등 전 세계의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받았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각본상 부문은 '그린 북'(2019년 수상), '라라랜드'(2017년 수상),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년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년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2006년 수상) 등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의 골든 글로브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5일 시상식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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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또한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각색·미술·편집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1월 12일 시상식이 열린다.

현재 '기생충'은 다양한 해외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기생충'의 전 세계적 열광의 시작이 되었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기생충'은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 비평가협회상은 시카고 비평가협회상과 더불어 북미 4대 비평가 협회상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토론토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인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지만,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라고 평했다. 마놀라 다기스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연출해 낸 영화"라고 평하며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총 52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12월 9일 기준) 전 세계에 첫선을 보이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던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고상을 받은 제66회 시드니 영화제를 비롯해 뮌헨 국제영화제,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와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 영화제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들이 '기생충'에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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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10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현지 시각으로 12월 8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34만 6736달러(약 231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개봉 59일째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흡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북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개봉했다. 이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기생충'은 내년 초까지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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