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녹두전' 강태오 "'여장' 자신있어...어릴 때 예뻤다"

[Y터뷰②] '녹두전' 강태오 "'여장' 자신있어...어릴 때 예뻤다"

2019.12.0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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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녹두전' 강태오 "'여장' 자신있어...어릴 때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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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가 배우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거부감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YTN Star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강태오를 만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태오는 극중 동료배우 장도윤이 '여장 남자' 콘셉트로 열연한 것에 대해 "저도 한때 예뻤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등학생 때 행사에서 여장을 한 적이 있다. 예쁘단 말도 많이 들어서 어릴 땐 엄마께서 제 옷을 예쁘게 입혔다고 한다. 이제 연기자 입장에서 다양한 도전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극중 여장남자를 하게 된다면, 부족한 모습에 아쉬울지 언정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예쁘장한 소년'이었던 강태오가 배우의 꿈을 꾼 건 초등학교 때부터다.

"초등학교 연극부를 통해 무대에 처음 서 봤어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중고등학생 때는 단편 영상 제작동아리를 만들어 영화도 찍었어요. 그렇게 배우의 꿈을 갖게 됐어요."

[Y터뷰②] '녹두전' 강태오 "'여장' 자신있어...어릴 때 예뻤다"

이날 강태오는 배우의 꿈에 반대가 심했던 부모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특히 어머니 반대가 심했다. 배우는 성공하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강조하시고 제가 안정적인 길을 걷길 바라셨다. 제멋대로 지금 소속사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하니 그제서야 어머니가 저를 믿어주셨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어머니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지금 어머니 핸드폰은 제 사진으로 도배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에는 '녹두전'에 출연한 강태오가 왕좌에 앉아 있다.

그는 “어머니가 예전부터 사극에서도 왕 역할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번에 그 꿈을 들어드린 셈”이라며 "어머니가 ‘녹두전’이 매회 끝날 때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결국 왕이 입는 곤룡포를 입지는 못했지만 왕좌에 앉는 모습으로 드라마가 끝난 것 만으로 어머니가 매우 만족하셨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동주(김소현)의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강태오는 극중 능양군 차율무 역할을 맡았다. 동주에 대한 순애보를 키우지만 '여장남자' 녹두에게 동주를 뺏겨 사랑은 좌절되고 훗날 광해군에 대한 반정을 도모해 인조가 된다.

초반에는 자상한 매력을 선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동주에 대한 집착과 야심을 야심을 드러내는 반전 캐릭터였다. 자상함과 왕좌에 대한 욕망 사이를 오가며 ‘욕망 빌런’, ‘흑화 율무’, ‘다크 섹시’ 등의 별명까지 얻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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