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故 구하라 추모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전문)

박규리, 故 구하라 추모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전문)

2019.12.02.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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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故 구하라 추모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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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박규리가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를 추모했다.

박규리는 오늘(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건가 싶었어"라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못다한 이야기도 많고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27일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 이하 박규리 글 전문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어려워서 집에 계속 있었어.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더라구.. 그냥 새하얘.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의 기도만 하고 싶었는데.. 네게 직접 닿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또 한 명이라도 더 널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게 너와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 다들 그런 마음이 아니려나.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현실감도 없고 멍한데 차라리 이게 생각을 깊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도 같아. 네가 아는 난 이렇지 않을텐데.. 서로가 연약함을 더 인정했었으면 네게 좀 더 위로가 되었을까.

못다한 얘기도 많고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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