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누군가 보듬을 수 있는 앨범 되길" 김현철, 영원불변할 감성(종합)

[Y현장] "누군가 보듬을 수 있는 앨범 되길" 김현철, 영원불변할 감성(종합)

2019.11.20. 오후 12: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현장] "누군가 보듬을 수 있는 앨범 되길" 김현철, 영원불변할 감성(종합)
AD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자신이 갖고 있는 감성을 총동원해 돌아왔다. 13년 만에 돌아왔지만 그의 편안하고 깊은 감수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스테이지에서는 김현철의 10번째 정규앨범 '돛'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현장은 김현철을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돛'은 지난 5월 김현철이 13년의 만에 신보 '10th Preview(프리뷰)'를 발표하며 예고했던 정규 10집의 연작으로, 김현철의 음악 소신이 깃든 17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신보는 지난 17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김현철은 "이번 앨범을 낼 수 있게돼 감개무량하다. 10집이 나올줄 몰랐다. 9집 가수로 마감하는가 생각했다"면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힘으로 여지껏 올 수 있었다.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내 '돛'을 올리고 항해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쯤 미발표곡도 발표 예정이다. 팬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현장을 찾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기도 했다.

[Y현장] "누군가 보듬을 수 있는 앨범 되길" 김현철, 영원불변할 감성(종합)

김현철은 신보 수록곡 프리뷰 시간을 가지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김현철의 면모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We can fly high',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포함한 총 17개 트랙이 풍성하게 수록됐다. 특히 마마무 휘인-화사, 죠지에 이어 박원, 백지영, 박정현, 정인, 황소윤(새소년) 등 프로듀서 김현철이 픽한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김현철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함께 작업한 박원에 대해 "박원과는 유재하 경연대회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는데 박원에게 나중에 꼭 한번 함께 작업하자고 약속했었다. 그걸 이번에서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백지영에 대해서는 "내 곡들을 듣더니 직접 골라 불러줬다. 감기가 걸린 상태로 불렀는데 더 잘 나온 거 같다. 우리나라 국보급 목소리다"라며 치켜세웠다.

박정현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박정현이) 노래를 불렀는데 어떤 감상평 필요없이 넋을 놓고 있었다. 그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김현철은 함께 작업해준 동료 가수들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내며 앨범 작업기를 들려줬다.

이후 김현철은 'We can fly high' 라이브를 선사하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We can fly high'는 인트로부터 김현철 씨티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자신감 있게 다시 한번 날아오를 희망을 담은 트랙이다.

[Y현장] "누군가 보듬을 수 있는 앨범 되길" 김현철, 영원불변할 감성(종합)

시티팝 열풍 속에서 강제 소환된 김현철의 정규 10집 음악들은 또 한번 김현철이 예고했던 것처럼 2CD로 구성돼 있고 2LP까지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김현철은 정규 10집 '돛'을 통해 가장 김현철다운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시 노크를 했다.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김현철스러운' 음반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김현철은 "내 노래를 리메이크 해준 가수 죠지를 보고 다시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만 영감을 주는 게 아니라 후배가수로부터도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시티팝이 유행하고 있는데 나는 시티팝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뿐 시티팝 스타일을 지금 시대가 좋아하는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랜만에 앨범 작업했지만 내가 갖고 있는 감성은 달라질 수 없다. 'DNA' 같다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은 감성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음악들을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은 "요즘 시대 여러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이번 곡들로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듬어드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남겼다.

김현철은 정규 10집 발매와 함께 21일부터 23일까지 CKL스테이지에서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정규 앨범 수록곡들은 물론 히트곡 등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