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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정황…오디션 왕국의 몰락
Posted : 2019-11-15 11:59
 '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정황…오디션 왕국의 몰락
'국민 프로듀서'는 말뿐이었고, '피디픽'은 농담이 아니었다. 경찰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중 시즌3과 4뿐만 아니라 1과 2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프로듀스 4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19일 종영 이후 멤버들 간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득표차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이 확산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안준영 PD는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PD는 검찰에 송치된 날 오후 '프로듀스' 시즌1과 시즌2의 순위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검찰에 송치된 관련자들은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시리즈 전반을 들여다봤으며, 전 시즌에 걸쳐 제작진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조사 과정에서 시즌1, 2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결과의 차이를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프로듀스'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이다. 두 그룹의 활동은 끝났지만, 활동 기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아이오아이'는 올해 재결합 논의도 진행해왔다.

하지만 수사 결과 조작 정황이 확실하게 드러난다면 파장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즈원'은 안 PD가 '프로듀스48'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한 이후 컴백을 연기하고 사실상 활동 중단 사태를 맞았다.

조작 의혹이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로 번지자, 엠넷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 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넷은 지난 2009년 '슈스케' 시리즈를 시작하며 출연진들의 감동적이고 다양한 스토리와 다재다능한 스타들의 출연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시즌2는 케이블채널 사상 첫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이후 지상파에서 줄줄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엠넷은 '슈스케' 시리즈 뿐만 아니라 '댄싱9',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고등래퍼'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션 프로로 진화시키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프로듀스' 사태로 오디션 프로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무너졌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보며 응원하고 투표에 참여했던 시청자는 이미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는데, 어떤 규모의 피해 보상도 완벽한 보상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엠넷은 새로운 오디션 프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내년 초 방송 예정인 '십대가수'의 지원자 모집을 받고 있는 것. 과연 신규 오디션 프로 방영에 앞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으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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