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안방의 심스틸러...'동백꽃' 옹벤져스가 알고 싶다

[Y피플] 안방의 심스틸러...'동백꽃' 옹벤져스가 알고 싶다

2019.11.15.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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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안방의 심스틸러...'동백꽃' 옹벤져스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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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구멍 없는 푸짐한 상 차림에 풍부한 연기 내공이 감칠맛을 더한다. 옹산의 심장을 이고 가는 사람들, '옹심이' 옹벤져스가 안방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 20%의 벽을 넘으며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인기 요인으로 잘 짜여진 서사와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외에 옹벤져스의 활약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작품 곳곳에 틈을 매우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동백(공효진)을 그냥 죽게 놔둘 수 없다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옹심이들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살갑진 않아도 동백을 보듬는 손길은 따스했다. 분리수거 관리 감독을 한다는 명목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며 한 명씩 까멜리아에 드나들었다. 특히 떡집사장 김재영(김미화)는 가래떡을 주며 "남은 음식 버리면 지옥 가서 배때지에 다 채워 넣어야 해" 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근데 너 퇴근은 몇 시인데?"라며 챙겼다.

동백의 귀갓길에는 색색깔의 트레이닝을 입은 옹산 언니들이 서 있었다. 황용식(강하늘)이 "여서 뭐해요들?"하고 묻자, “신경 꺼. 우리 살빼는겨”라며 아무렇지 않게 몸을 풀었다.

신고 들어온다는 용식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박찬숙(김선영)은 동백에게 자나깨나 강하늘 옆에 붙어 있으라며 무심하게, 시간과 공을 들여 동백을 지켰다.

어벤져스 저리가라할 존재감 만큼 이들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눈부신 연기 내공을 자랑해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준기네 게장'을 운영하는 박찬숙 역의 김선영.

맡은 배역에 따라 완벽하게 변신,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이는 그다. 김선영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진주 엄마 캐릭터를 맡아 몸에 벤 생활 연기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욱씨남정기'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영화 '허스토리' '말모이'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사랑의 불시착' 출연을 앞두고 있다.

김미화도 만만치 않다. 모두가 등을 돌릴 때 동백에게 가장 관대한 떡집 여사장 김재역 역을 맡아 극적 재미를 더했다. 까불이 검거에 실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동백의 뒤를 캐는 기자들을 쫒는 걸크러시 면모로 시선을 붙들었다.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은주의 방'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구해줘2'에서 헛된 믿음에 빠지는 대구댁 역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와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로 주목 받았다.

이밖에 야채가게 사장 오지현 역의 백현주, 백반집 여사장 정귀련 역의 이선희 역시 '동백꽃'이 발견한 보석같은 배우다. 특히 백현주는 전작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사람 냄새나는 오지현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 민희경 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에이탑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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