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그렇게 가족이 된다 (종합)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그렇게 가족이 된다 (종합)

2019.11.12.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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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그렇게 가족이 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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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고 또 보면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족에 대해, 무겁지 않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나문희)

1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제작 지오필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나문희 김수안 허인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 눈물을 함께 안긴다.

이날 허인무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떠오른 단어는 '함께'였다. 함께하기 어려운 이들이,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는 조손 가정, 노인 치매 등 사회적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녹여냈다. 허 감독은 "무겁기보다 밝은 포인트를 찾고 싶었다"라면서 "인간은 어느 공간에 있어도 어떤 상황이 닥쳐도 웃을 수 있는 존재다. 할머니와 손녀, 할아버지와 손자 등 둘만 사는 집을 지켜봤는데 나이 차가 있지만, 그들만의 소통 포인트가 있어서 참고했고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그렇게 가족이 된다 (종합)

그러면서 "유쾌함과 뭉클함이 공존하길 바랐다. 자로 나누듯이 슬픔과 기쁨을 맞출 수 없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면서 가는 게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말순 역은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등의 작품으로 3600만 관객을 웃고 울린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 나문희가 맡았다. 말순은 나 혼자 잘 살다가 난생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를 하게 된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몸이 시원치 않았다. 몸이 안 좋으니까 마음도 시원치 않았다"라던 나문희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던져 버렸다"라고 출연 당시를 돌이켰다.

치매 노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말순은 치매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치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할머니가 치매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쓰여 있는 대로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공주 역에는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등의 작품으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는 최연소 쌍천만 배우 김수안이 맡아 나문희와 65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는 말순과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손녀다.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그렇게 가족이 된다 (종합)

김수안은 "공주는 아이를 굉장히 잘 보고 애 어른 같은 모습이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랑 약간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워낙 아기를 좋아하다 보니까 마음이 가게 됐고, (극에)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2006년생으로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저에겐 판타지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면서 "제가 경험하지 못했지만 가까이 있는, 그러나 닿을 수 없는 공주를 연기해서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나문희 김수안과 더불어 공주의 담임 선생님이자 반전 매력을 지닌 박선생으로 특별 출연한 천우희와 맛깔나는 연기로 코믹한 웃음을 예고하는 동광 역의 고규필, 개성 만점 아역배우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앙상블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수안은 "저희 영화는 겨울에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온기를 찾고 싶다면 저희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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