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윤희에게' 김희애·'나를 찾아줘' 이영애...신인감독 손잡은 베테랑

[Y이슈] '윤희에게' 김희애·'나를 찾아줘' 이영애...신인감독 손잡은 베테랑

2019.11.06.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윤희에게' 김희애·'나를 찾아줘' 이영애...신인감독 손잡은 베테랑
AD
베테랑 여배우들이 신인감독의 손을 잡았다.

배우 김희애와 이영애가 각각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와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모녀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랑의 이야기와 내면의 갈등을 정갈하게 보여준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 장편 극영화 제작지원펀드 선정 작품이다.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은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임대형 감독은 김희애와 함께한 소감으로 "김희애 선배는 아이콘 같은 존재다. 저 같은 신인 감독이 같이 작업할 수 있을 거로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쓰면서 존재만으로도 집중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배우를 떠올렸고 당연히 김희애 선배가 있었다. 미팅하는 자리에서 용단을 내려줘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라고 감격했다.

김희애는 "시나리오가 소설책처럼 술술 읽혔다"라며 "처음엔 무슨 역할인지 몰랐다. 당연히 엄마 역할을 제안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었다. 좋은 배역을 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 나이에 주류로, 메인으로 하는 건 쉽지가 않다. 이번 작품은 감사하게도 기회를 줘서 하게 됐다"라면서 임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김희애는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윤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을 연기했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윤희는 자신의 앞으로 도착한 편지를 읽고,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가슴에 품은 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김희애는 복잡한 인물의 내면이 지닌 다채로운 면모를 연기했다. 김희애는 윤희의 옛 친구 쥰 역의 나카무라 유코와 애틋한 감성을 그렸다.

27일 개봉하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무엇보다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으로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오랜 준비 과정을 통해 탄탄한 각본을 완성했다.

이영애는 "완벽한 연극 대본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스릴러이지만 따뜻했다. 감동이 있어서 좋았다. 착하지만은 않은, 지리멸렬한 인간군상들에 마음이 움직였다"라고 고백했다.

김승우 감독은 이영애에 대해 "제게 있어 판타지 같은 배우였다. '신인인 감히 제가'라는 생각을 했다. 복귀를 신인 감독(작품)으로 해줘 정말 감동이었다"라면서 "이영애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등장만으로도 프레임 안에 공기를 바꿔내는 배우다. 정말 몸을 던져 혼신의 연기를 해주셨다. 편집하면서도 감탄을 많이 했다. 이 작품을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을 연기했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 등을 통해 또 한 번 이영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예고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