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엄마가 된 이영애, '나를 찾아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Y피플] 엄마가 된 이영애, '나를 찾아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2019.11.0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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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엄마가 된 이영애, '나를 찾아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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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작 26컴퍼니)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영애는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싶다"라면서 "엊그제 일 같기도 하다.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으로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승우 감독은 오랜 준비 과정을 통해 탄탄한 각본을 완성했다.

홀로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려지며 강렬한 긴장감을 예고했다. 이영애는 "완벽한 연극 대본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스릴러이지만 따뜻하다. 감동이 있어서 좋았다. 착하지만은 않은, 지리멸렬한 인간군상들에 마음이 움직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을 연기했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도 모성애를 지닌 역할이고 '나를 찾아줘'도 엄마 역할"이라면서도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진짜 엄마가 됐다는 것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표현할 수 있었다. '친절한 금자씨' 못지않게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Y피플] 엄마가 된 이영애, '나를 찾아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2009년 결혼한 이영애는 2011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얻었다. 결혼 전에는 "작품의 장르나 역할에 집중하고 욕심냈다"던 이영애지만 "엄마가 되고 보니 다양한 색깔의 영화가 나오면 좋겠고, 제가 참여한 영화나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30대는 배우 이영애로 살았지만 40대에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살았다"라면서 "그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다. 엄마로 살아온 시간, 내 안에 담긴 감정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실력 있는 감독과 배우와 함께해서 운이 좋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배우로서 다양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정연을 경계하는 홍경장 역의 유재명은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해 "이영애 선배는 선한 영향을 주는 동료다. 자기 것을 고수하지 않고 교감하려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집중력으로 장면을 해내는 모습은 같이 하는 배우에게 감탄과 힘을 준다. 이 작품을 통해 저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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