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엘린, '로맨스 스캠' 의혹에 "3억 원 선물 NO! 결혼 얘기도 NO!"

크레용팝 엘린, '로맨스 스캠' 의혹에 "3억 원 선물 NO! 결혼 얘기도 NO!"

2019.11.04.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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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엘린, '로맨스 스캠' 의혹에 "3억 원 선물 NO! 결혼 얘기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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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의혹을 받는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이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엘린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전 유명아이돌 출신 여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라는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romance)'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이 합쳐진 말로, SNS 등으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갈취해 내는 사기 기법을 뜻한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 출신 여성 BJ에게 7억 원의 별풍선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돈을 쓴 후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의 해당 인물로 엘린이 지목됐다.

이날 엘린은 A씨의 주장을 대부분 부인했다. 먼저 단둘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주장에 대해 엘린은 "그런 적이 없다. 다른 BJ들과 가평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8명의 BJ와 함께 다녀왔다"면서 "그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고기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방도 나 혼자 썼다. A씨와 단둘이 여행을 간 적이 절대 없다"라고 해명했다.

부모님을 A씨에게 소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이모, 막냇동생이 서울에 놀 러왔고 그분이 잘 아는 호텔을 소개 시켜줬다. 그 금액을 지불하려 했지만 만류했다. 동생은 방송 출연도 많이 했고, 그 분이 동생을 보자고 해서 호텔에서 동생과 나를 만났다. 2~3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어머니와 이모가 내려왔고, 그때 동생이랑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니까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는 도중에 그분이 호텔에 도착했고, 막냇동생과 인사를 하고 어머니께서 '너 어디 가니? 저분 누구야?'라고 해서 '친한 오빠다'라고 인사를 시켜드렸다. 몇 초 되지 않았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자 한 계획조차 없었다"라고 밝혔다.

A씨에게 주장한 3억 원어치의 선물에 대해서는 "그만큼 받은 사실이 없다. 물론 크고 작은 몇천 만원의 선물은 받은 적이 있지만 3억 원은 되지 않는다. 글을 보고 왜 3억 원가량이냐고 물었더니 그분도 '내가 생각하기에도 3억은 아닌 것 같은데, 글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신발, 가방,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사실이다. 무턱대고 받은 건 내 잘못"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받을 돈이 5000만 원 정도 있었고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A씨가 다른 BJ를 통해 그 돈을 줬다며 이와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와 나눈 대화에서 다리 사진을 전송한 것에 대해서는 "올라온 사진을 보면 내가 아침에 일어났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냈다. 그때는 내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민낯이었고, 배 위에 강아지가 있었다. 나는 그걸 찍어서 보냈다. 의도적으로 그런 사진을 보냈다면 더 야한 사진을 보냈겠지 않겠냐. 저 사진만으로 의도적으로 보냈다고 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엘린은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절대 한 적이 없다. 대화하다가 '3년 보고 있다' '영혼결혼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장난의 뉘앙스였다"라면서 "스킨십도 했다고 하는데 하지 않았다. 가벼운 스킨십도 없었다. A씨는 밥 먹으러 갈 때 어깨를 부딪친 정도도 스킨십이라고 주장했다. 연인으로 오해할만한 스킨십 자체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엘린은 "A씨에게 먼저 개인 휴대전화 번호 및 주소도 알려준 적이 없다. 방송에서 휴대전화가 2대인 것을 보고 '진짜 휴대전화 번호는 언제 알려주려나'라면서 번호를 요구했다. 집 주소는 그분이 나를 집에 데려다줄 때 노출되고 말았다. 집 문 앞까지 동행했다는 건 무거운 짐을 들어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엘린은 "제가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A씨가 많이 도움을 주신 건 맞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많이 의지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다. 지난달 그분이 고백을 했고, 내가 거절하자 '예전에 너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줄게'라고 하시는 게 너무 무서웠고 힘들었다"라면서 "그분이 많은 감정 표현을 하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앞으로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조심하겠다. 이 일에 대해 반성하면서 지내겠다"라고 사과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아프리카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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