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2019.10.30. 오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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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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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한데 사람 때문에 치유도 된다. 가족이 징글징글하다가도 가족이 없으면 안 된다. 나를 뜨끈뜨끈하게 해주는 존재다. 가족 이야기는 안 놓고 싶다." (허인무 감독)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제작 지오필름) 제작보고회가 배우 나문희 김수안 그리고 허인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다.

이날 허인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나문희 선생님이랑 꼭 함께하고 싶었다.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줬다. 선생님이 연기하는 걸 보면 무림의 고수처럼 장면을 평정해버린다"라면서 나문희와의 작업을 "행복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말순 역은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등의 작품으로 3600만 관객을 웃고 울린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 나문희가 맡았다. 말순은 나 혼자 잘 살다가 난생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를 하게 된다.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이 영화 시작할 때 아팠다. 마음이 많이 외로웠다"던 나문희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외로운 이야기였는데 제가 표현하면 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보고 싶어서 꼭 했다"라고 말했다.

말순 역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주도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말순은 세월 흘러가는 대로 정말 무심히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할머니 그 자체"라면서 "(김)수안이하고 허인무 감독님이랑 주로 셋이서 (촬영을)했다. 정말 그때그때 '나인가보다'하고 연기했다"라고 돌이켰다.

공주 역에는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등의 작품으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는 최연소 쌍천만 배우 김수안이 맡아 나문희와 65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는 말순과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손녀다.

김수안은 "그동안 아빠랑 같이 있는 역할이 많았다. 이번엔 할머니와 함께하는 '케미'와 12살 애어른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다부지게 이야기했다.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너무 대선배라서 무섭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선배님이 워낙 잘 챙겨줬다. 저희 외할머니처럼 잘해줬다.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라고 했다.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김수안은 "나문희 선생님이 신세대적이었다. 할머니 같은 따뜻함은 있는데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았다"라면서 "환상의 콤비라고 말했는데 영화에서는 환장의 콤비로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나문희는 "(김)수안이랑 연기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노심초사한다면 수안이는 가만히 있거나 놀았다. 속으로 은근히 불안했다"라면서도 "연기 시작하면 시치미 뚝 떼고 나보다 더 잘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오고 작품에 깊이 들어갔는데 괜히 염려했다. 아주 호흡이 좋았다"라고 만족했다.

나문희는 "내 손녀딸보다 훨씬 더 마음이 갔다"라고 김수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더했다.

[Y현장]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 65년 뛰어넘는 환장의 콤비 (종합)

나문희 김수안과 더불어 공주의 담임 선생님이자 반전 매력을 지닌 박선생으로 특별 출연한 천우희와 맛깔나는 연기로 코믹한 웃음을 예고하는 동광 역의 고규필, 개성 만점 아역배우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앙상블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허인무 감독은 "두 인물에 집중해 가족 이야기를 풀고 싶었다. 말순과 공주처럼 간극이 큰 사람이 하나가 돼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는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11월 27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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