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100살 된 한국영화...광화문광장서 펼쳐질 축제

[Y이슈] 100살 된 한국영화...광화문광장서 펼쳐질 축제

2019.10.26.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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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100살 된 한국영화...광화문광장서 펼쳐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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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10월 27일,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 단성사에서 우리의 자본으로 제작된 최초의 연쇄극 '의리적 구토'가 처음 상영됐다. '의리적 구토'는 불우하게 자란 주인공 송산이 집안 재산을 가로채려는 계모 일당에 맞서는 복수극으로 단성사 운영자 박승필의 후원으로 완성됐다.

'의리적 구토' 상영을 기념해 1962년, 10월 27일이 '영화의 날'로 제정됐다. 올해는 그로부터 10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늘(2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펼친다.

먼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골드빌딩에서는 한국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단성사가 영화역사관으로 탈바꿈하고 한국영화 100년사의 다양한 풍경을 한데 모았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이날 "한국영화 100년의 뿌리, 이제 1000년의 숲으로 간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대미는 추진위와 영화진흥위원회의 27일 영화의 날을 기념해 여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 광화문 축제'다.

26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영화 촬영 현장 재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실제 영화 특수분장팀의 도움을 받아 '부산행'(2016) 속 주인공 또는 좀비, '히말라야'(2015)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영화 속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영상은 현장에서 촬영 및 편집돼 엔딩 크레디트에 참가자 이름을 실어 100초짜리 완성 영화로 USB에 담아 선물로 제공된다.

미래형 한국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VR 체험존, 한국영화의 100년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한국영화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포스터 전시, 역대 천만 관객영화 전시,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영화 속 최고의 OST를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 한국영화 역사 속 100가지 주요 사건과 장면을 담아낸 '한국영화 100년 100경'과 한국영화감독 100인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100편 '100X100'(백 곱하기 백, hundred by hundred)) 또한 광화문광장을 찾는 모두에게 공개된다. 또한 개봉 예정 한국영화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포토존 및 한국영화존이 운영된다.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 음악회'가 펼쳐진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이장호 감독과 장미희와 홍보위원장 안성기를 비롯해 배우 전도연 박중훈 양동근 등이 참석한다. 가수 김윤아와 김태우 임재현 이봉근 임희숙 클래식 가수 박정민 박지민 김수연 등은 역대 한국영화 OST와 본인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이 외에도 김병춘이 변사로 나서 '의리적 구토'를 재현하는 공연 또한 선보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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