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할 따름"...故 설리, 향년 25세로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

"비통할 따름"...故 설리, 향년 25세로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

2019.10.14.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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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할 따름"...故 설리, 향년 25세로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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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향년 25세로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을 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지난 13일 이후 설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주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1994년생으로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에프엑스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라차타'(LA chA TA) '츄'(Chu) '핫 서머'(Hot Summer) 'NU 예삐오'(NU ABO)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 독보적인 콘셉트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 설리는 통통 튀는 상큼한 매력과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인기를 끌었다.

그룹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에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던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년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팀 탈퇴 이후 SNS로 영향력을 과시했다. 자유분방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한 영화 '리얼'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올해 설리의 활동은 적극적이었다. 리얼리티 웹예능 '진리상점' 등에 출연했고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했다. 절친한 동료인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시청자를 만났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로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의 중심이었다.

이처럼 가수, 배우, MC, 인플루언서를 넘나들며 연예계 팔방미인으로 활약한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그를 향한 애도의 메시지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K팝 스타 출신인 만큼 외신 매체들도 이를 긴급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설리가 "끔찍한(horrific) 온라인상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고인의 SNS에 계정에 추모글이 잇따른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가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 첫 화면으로 설정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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