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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녹아내린 중동…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의미
Posted : 2019-10-14 11:47
 사르르 녹아내린 중동…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의미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을 넘어 국가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갇혀 있던 중동 국가 이미지를 무너뜨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3만 명이 넘는 관객이 함께 호흡했다.

중동의 중심, 사우디 내 공연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중동 지역에서 개최한 첫 단독 공연임과 동시에 사우디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로 공연이 열린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슬람국가로서 엄격한 문화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 신정부는 이슬람 규정을 완화하며 방탄소년단을 맞이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신정부는 먼저 여성 외국인에 대한 규제를 풀었다. 외국인 여성에 한해 온몸을 가리는 전통 복장 아바야 착용 의무를 폐지한 것. 이는 외국인들의 관광을 적극 수용하면서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는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을 포함 49개국에 관광 비자를 발급하면서 글로벌 교류를 예고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공연에서도 여성 관객들은 아바야를 착용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문화 성격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바야를 착용한 채 관람했다. 이렇듯 사우디는 개방과 개혁에 나섰고, 방탄소년단 공연을 통해 상징적인 첫 사례를 만들었다.

 사르르 녹아내린 중동…방탄소년단 사우디 공연 의미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국의 관광 등을 통해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에서 중동의 보수적인 성격을 고려해 노출이 있는 안무는 자제했다. 그럼에도 파워풀하고, 멋진 안무는 현지팬들에게 큰 문화적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성 외부 활동은 물론, 개인의 자유 활동에 있어 폐쇄적이었던 사우디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래 굳어진 중동 이미지를 서서히 완화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적인 인기가 중동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데 한몫한 셈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6, 27,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더 파이널)' 공연을 개최하고 지난해 8월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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