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깊은 감성...'윤희에게' 김희애, 섬세함 빛났다

[Y피플] 깊은 감성...'윤희에게' 김희애, 섬세함 빛났다

2019.10.11.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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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깊은 감성...'윤희에게' 김희애, 섬세함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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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성이 안기는 여운이 짙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윤희에게'가 11일 기자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윤희에게'는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은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영화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모녀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랑의 이야기와 내면의 갈등을 정갈하게 보여준다. 그 중심엔 김희애가 있다.

김희애는 JTBC 드라마 '밀회'(2014) 이후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왔다. 극 중 김희애는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윤희 역을 맡았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윤희는 우연히 도착한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떠올리고 설원으로 가득한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김희애는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는 용기부터 차마 앞에 서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까지 과거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녹여냈다. 작은 떨림으로 시작해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감정 연기가 주는 여운이 깊다.

단순히 첫사랑 영화는 아니다. 김희애는 "첫사랑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제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던 윤희 앞에 도착한 편지로 시작된 딸 새봄(김소혜)과의 여행 그리고 그리워하던 이와의 만남 등이 애틋하다. 더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까지 안긴다.

[Y피플] 깊은 감성...'윤희에게' 김희애, 섬세함 빛났다

임대형 감독은 김희애를 윤희 역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 상이 아닌 인격이 있는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면라서 "그 과정서 김희애 선배가 떠올랐다.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윤희 역할에 가장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김희애 선배와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저 같은 신인 감독의 대본을 보고 믿어줘서 감사했다. 신마다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라면서 "성심성의를 다해서 연기했기 때문에 저 또한 모니터 앞에서 긴장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딸 역으로 호흡을 맞춘 김소혜는 "현장에서든 사석에서든 선배님처럼 연기에 임하고 사람을 대하고 싶다. (촬영하면서)김희애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소혜의 남자친구 경수 역의 성유빈 또한 "일본에서 함께 촬영할 때마다 말도 걸어주고 진짜 엄마처럼 대해줘서 편했다"고 떠올렸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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