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2019.10.0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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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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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지연(활동명 케이, 러블리즈)이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자신했다.

YTN Star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지연을 만나 솔로 데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연은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Over and Over'를 발매한다.

먼저 김지연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무엇보다 김지연이라는 사람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러블리즈 케이가 아닌 김지연의 모습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느낌의 모습을 예고했다.

실제로 인터뷰장에서 만난 김지연은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다소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금발을 하고 나타난 김지연은 "그동안 러블리즈 안에서 변신이 없는 멤버 중 한 명이었는데, 주변의 많은 응원에 용기를 받아 시도하게 됐다"면서 "예쁘게 보여주는 무대도 좋지만, 힘있고 강한 솔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걸그룹 데뷔 5년 만에 솔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김지연은 "(솔로 데뷔를) 1년 정도 준비했다. 오랜 꿈이었고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오래 준비한 만큼 앨범 녹음에도 정성 들여 진지하게 임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팀으로 활동해온 김지연의 첫 홀로서기다. 김지연은 "혼자서는 모든 게 처음이라 재밌고 설렌다"면서도" 혼자다 보니 멤버들 빈자리가 많이 느껴진다. 그간 멤버들에게 많이 기댔던 거 같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첫 솔로 출격인 만큼 잘 마무리 해서 다른 멤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러블리즈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솔로 행보에 나서는 김지연은 앞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음원과 OST 등을 통해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Over and Over'라는 앨범 타이틀은 '끝없이 진보하는 김지연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I go'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6트랙이 수록돼 있다. 또한 준조, 탁, 애런, 멜로망스 정동환, SEION, STAINBOYS, Jessica Oh, 정진, 박지연, 이슈메이커, Stardust 등 수많은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타이틀곡 'I go'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성장 동화다. 힘들고 지치는 날들 안에서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빛같은 존재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더 높게 날 수 있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경쾌한 스트링은 케이의 감성적인 보이스와 만나 서로를 감싸 안고 있으며 솔로 아티스트 김지연의 세계관 속에 잠재된 새로운 모멘텀을 이끌어 낸 곡이다.

김지연은 "작사, 작곡에 능력이 없다. 나는 정말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다. 작사, 작곡을 배워보기도 했지만 따라하기 바빴고, 행복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면서 "잘할 수 있는 건 노래밖에 없기 때문에 내 목소리에 집중했다. 창법이나 곡 해석 연구에 중점을 뒀다"며 솔로곡들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러블리즈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지연은 "오로지 내 목소리로만 채우려고 했다. 그룹 때와 달리 노래에 힘을 많이 줬다. 중저음같은 큰 울림소리도 뽑아냈다"며 "러블리즈 때는 잠재웠던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팀의 색에 맞지 않을까봐 끼를 아껴뒀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내 안에 있는 감춰 있던 한을 노래로써 표현했고 앞으로도 다른 색과 느낌으로 부르려 한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이번 데뷔 앨범 수록곡 '종이달'을 통해 김지연은 처음 알앤비 장르를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내게 이런 창법 스킬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힘을 많이 빼고 불렀으며 듣는 팬들에게도 색다른 보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블리즈 케이가 아닌 본명 김지연을 내세운 것도 기존 이미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솔로 아티스트로서 기대를 모은다. 김지연은 차트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솔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김지연은 "내 음악으로써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꿈과 희망을 담았고 노래로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말과 함께 감사함도 동시에 전했다.

김지연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멤버들 사이에서 조용조용하고 말을 잘 안하는 편인데, 앨범도 스스로 준비하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말문이 좀 트인 거 같다"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Y터뷰①] "나는 노래밖에 못하는 바보" 솔로 김지연이 기대되는 이유

솔로 데뷔의 이유는 오로지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가족이 전부였다. 그는 "솔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 팬들의 응원은 물론 가족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다.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이유도 가족이 크다. 더 효도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블리즈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김지연은 "멤버들이 모두 여리고 착하다. 그런 매력들이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러블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러블리즈가 해체되지 않게 꼭 지키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지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솔로로도 인정받고 싶고 기대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병행하며 더 많은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라고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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