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존재감 넘쳤던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어디에?
Posted : 2019-10-09 07:00
 존재감 넘쳤던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어디에?
"한국영화에 집착한다. '살인의 추억' 엔딩은 굉장하다. 송강호가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끝이 나는데 그 애매모호함이 최고였다. '기생충'도 봤는데 놀라웠다. '더 킹: 헨리 5세' 빼고 올해 최고의 영화다!"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를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조엘 에저턴이 봉준호 감독의 팬을 자처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존재감은 단연 남달랐다. 부국제 기간인 지난 4일 열린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도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부터 남녀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을 휩쓸며 올해 최고 화제작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기생충'은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다. 아이콘은 올해 부국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섹션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한국 등 지역을 불문하고 동시대 거장의 신작을 선보인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등은 부국제 개막식 참석은 물론 영화 상영 뒤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다만 봉준호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봉 감독은 현재 오는 11일 '기생충'의 북미 개봉을 앞두고 미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 중이다.

여기에 북미에서 개최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뉴욕 영화제 등도 방문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3등 관객상,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뛰어난 존재감을 입증했다. 시드니 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시드니필름프라이즈의 영예를 안기도.

 존재감 넘쳤던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어디에?

해외에서 식지 않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열기 때문에 부국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봉 감독은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4일 진행된 GV에서는 영상통화로 관객들과 질문을 주고받았고 7일 열린 야외상영에서는 메시지를 띄웠다.

"북미 회사에 끌려와서 먼 길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부산에서 좋은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말문을 연 봉준호 감독은 "그렇지만 최고의, 위대한 '기생충'의 배우들이 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장혜진, 박명훈 배우가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봉 감독은 "박명훈 배우는 거기 가도 되나?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본인에 대해 너무 설명하지 말아라. 짧게 하고 대신 장혜진 배우가 많이 해 달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반전의 키를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봉 감독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을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존재감 넘쳤던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어디에?

영화는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2020년 2월 개최 예정인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 또 한 번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제공=OSEN]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