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프듀X'·'아이돌학교' 논란 점입가경…엠넷, 언제까지 침묵하나

[Y이슈]'프듀X'·'아이돌학교' 논란 점입가경…엠넷, 언제까지 침묵하나

2019.10.04.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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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프듀X'·'아이돌학교' 논란 점입가경…엠넷, 언제까지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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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엠넷은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해인의 부친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해인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9명을 뽑는 데뷔 멤버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지만 방송 마지막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탈락했다. 이후 팬들의 염원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에서 활동했다.

이해인의 부친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며 "당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데 문제가 될까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듀스X101'의 조작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아이돌학교'와 함께 프로듀스 시리즈 1~4에 대한 의혹도 조사 중이다. 이해인의 부친은 최근 경찰 수사를 통해 프듀X의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내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두 프로그램에서 경연곡을 미리 알고 있는 참가자도 있었고, 립싱크를 한 조에서 보컬 1등이 나온 적도 있다는 참가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경찰의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 7월 CJ E&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일 프로듀스X101에 참가한 일부 소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프로듀스X101'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는 탈락군에 속했던 사실을 파악했으며, 탈락군에서 데뷔조로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이 2~3명 정도라는 보도와 연출을 맡았던 PD가 입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로듀스X101'은 물론 전 시즌에 대한 공정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엠넷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비난을 키우고 있다. 담당 PD가 입건됐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으며, 이해인의 부친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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